정부가 화성 동탄구를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경기 남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주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분위기다.
동탄 아파트는 이미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격 부담이 크게 높아진 데다 각종 규제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병점과 영통, 의왕 등이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 화성시 병점구의 '병점역아이파크캐슬'과 의왕시 '의왕역 SK VIEW', 수원 영통구의 '힐스테이트영통'은 동탄 아파트 규제 이후 문의가 빗발치며 신고가를 경신하는 추세다.
해당 단지는 모두 동탄과 생활권을 공유하거나 경기 남부 핵심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부담이 낮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동탄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먼저 '병점역아이파크캐슬'은 총 26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동탄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 전용면적 84㎡는 최근 8억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탄역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가 최근 22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거리를 따지더라도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라는 게 수요자들의 분위기다.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영통' 역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에 더해 영통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일 14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동탄 주줌하는 사이, 병점 영통 의왕 상승세 시작돼
의왕역 SK VIEW는 분양을 앞둔 단지라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0억9800만원으로 GTX-C 노선과 인덕원~동탄선 등 광역교통망 개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일 기준) 화성 병점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원 영통구는 1.19%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왕시 역시 0.33%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물론 상승폭만 놓고 보면 동탄구가 1.29%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규제 시행 이후에도 병점과 영통, 의왕 등 인접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동탄 외 지역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에서 시작된 경기 남부 주택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용인 기흥구와 수원 영통구 등 가격 부담이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동탄은 단기간 가격 상승과 규제지역 지정 영향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경기 남부 선호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실수요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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