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국내 금융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5대 금융지주와 5개 은행의 위기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최근 사이버 공격과 모바일을 통한 대규모 예금인출(디지털 뱅크런)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대응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 10곳의 자체정상화계획과 예금보험공사가 마련한 부실정리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신한·KB·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와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이다.
자체정상화계획은 금융회사가 경영위기에 빠질 경우 자본 확충이나 유동성 확보 등 자구책을 통해 스스로 정상화하는 방안을 담은 계획이다. 부실정리계획은 자체 회복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해당 금융회사를 정리하는 시나리오다. 두 계획은 2022년부터 매년 마련되고 있다.
금융위는 올해 계획에서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보강하고, 모바일뱅킹을 통한 대규모 예금 인출 가능성을 반영한 '디지털 뱅크런' 대응지표를 더욱 정교하게 개선하도록 했다. 또 금융시장 전체가 위기에 처했을 때 여러 금융회사가 동시에 자구책을 시행하는 상황도 고려하도록 보완을 요구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수립한 부실정리계획에도 시장 불안 시 정리 재원 조달 방안을 다각화하고, 실제 위기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이는 내용이 반영됐다. 금융위는 앞으로 가치평가 체계와 디지털 뱅크런 대응 전략 등을 추가 보완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하반기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금융회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해 실제 위기 상황에서 대응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계획이 대형 금융회사의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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