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 한계 넘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난치성 뇌전증 치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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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 한계 넘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난치성 뇌전증 치료 강화

경기일보 2026-07-15 18:15: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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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전경.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소아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 역량을 강화한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미주신경자극술(VNS)을 시행해 소아 뇌전증 치료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15일 밝혔다.

 

시술은 지난달 15일 약물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시술을 계기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약물치료와 케톤생성 식이요법에 이어 신경조절 치료까지 아우르는 진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

 

뇌전증 환자의 약 70%는 1~2가지 항뇌전증제로 발작이 조절되지만, 나머지 약 30%는 2가지 이상의 약물을 충분히 사용해도 발작이 지속되는 약물 난치성 뇌전증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서는 약물을 추가하더라도 발작이 사라질 가능성이 낮아 약물 외 치료를 함께 검토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수술과 케톤생성 식이요법, 미주신경자극술 등이 있다. 특히 소아는 반복되는 발작이 인지·언어·행동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미주신경자극술은 뇌 절제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적용하는 신경조절 치료다. 목 부위의 미주신경을 자극해 발작의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번 시술에는 발작 전 심박수 변화를 감지해 자극을 전달하는 최신 장비가 사용됐다. 병원 측은 경기도에서 소아 환자에게 해당 장비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소아 난치성 뇌전증팀은 소아신경과 구청모 교수와 신경외과 황준규 교수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소아신경과는 발작 유형과 뇌파를 평가해 약물치료와 시술 후 치료를 관리하고, 신경외과는 미주신경자극 장치 삽입 수술과 수술 전후 관리를 맡는다.

 

영양팀은 약물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케톤생성 식이요법을 운영한다. 정신건강의학과와 재활의학과도 연계해 환자의 정서와 발달 관리를 지원한다.

 

구청모 교수는 “소아 난치성 뇌전증은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치료 반응률이 높아지는 만큼 약물로 조절하기 어렵다면 조기에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미주신경자극술 첫 시행을 계기로 소아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이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용인특례시로부터 암센터와 교수연구동 신설 사업의 건축 허가를 받았다.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중증 진료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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