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동남권투자금융센터가 주관하는 '2026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벤처캐피털(VC)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모펀드(PE) 부문이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총 10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하는 VC리그 역시 막판 경쟁이 한창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9일 서류 심사를 마치고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오를 VC 부문 쇼트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대덕벤처파트너스, 리인베스트먼트, 엠더블유앤컴퍼니, 원익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 총 6개사다. 이 중 최종 심사를 거쳐 단 3개사만 최종 후보군으로 낙점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프로젝트의 2차 연도 사업이다. 산업은행 출자금을 마중물로 PE 2400억원, VC 1050억원 등 총 3450억원 규모로 대형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 중 VC펀드는 남부권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지역 벤처생태계를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충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국민성장펀드 심사위원들은 단순한 과거 정량적 회수 수익률보다 실제 피투자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끄는 운용사 역량을 가장 핵심적인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이에 이번 남부권에서도 국민성장펀드와 동일하게 밸류업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쇼트리스트에 오른 후보군들은 저마다 확고한 강점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중부권 지역 기반이 탄탄한 대덕벤처파트너스나 부산·경남 지역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하며 견고한 로컬 네트워크를 쌓아온 리인베스트먼트 등은 지역 생태계 밀착도를 무기로 내세운다. 반면 종합 대기업 계열 VC로서 넓은 비즈니스 인프라를 보유한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중대형 하우스들은 안정적인 밸류체인 연계 능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창업 초기 단계부터 강점을 보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와 엠더블유앤컴퍼니 등은 스타트업 밀착 보육 및 팁스(TIPS) 연계 역량을 앞세워 심사에 임하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후보로는 이앤인베스트먼트가 꼽힌다. 이 회사는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펀드 결성력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이번 출자사업에 제안한 '이앤K-방산기술혁신펀드'는 최소 결성 규모 400억원(목표 결성 500억원) 중 이미 80%에 육박하는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둔 상태다. 이번 산은 남부권 펀드에 선정되면 곧바로 최소 결성 기준을 돌파하며 조기 펀드 결성과 신속한 투자 집행이 가능해진다. 특히 대표펀드매니저인 박제우 대표이사는 최근 3년간 LS머트리얼즈(IRR 2573%), 링크솔루션(IRR 64.4%) 등 첨단·딥테크 분야에서 탁월한 회수 수익률을 증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로컬 VC와 대형 하우스 간에 개성이 뚜렷한 상황에서 확실한 매칭 자금을 확보하고 밸류업 실행력을 증명해 보인 하우스들이 최종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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