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가 레알의 숨은 전술…HP와 ‘AI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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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가 레알의 숨은 전술…HP와 ‘AI 원팀’

이데일리 2026-07-15 16:3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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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HP가 세계적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업무환경 구축에 나섰다. 경기장부터 훈련장과 본사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구단 구성원의 생산성과 IT 운영 안정성을 함께 높이는 기술 협력이다.

HP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HP 일의 미래 서밋’을 열고 레알 마드리드에 적용한 디지털 업무환경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개했다.

강용남 HP코리아 대표(왼쪽)와 엔리케 우리엘 레알 마드리드 최고정보책임자(CIO)가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HP 일의 미래 서밋’ 패널 세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HP코리아)
강용남 HP코리아 대표(왼쪽)와 엔리케 우리엘 레알 마드리드 최고정보책임자(CIO)가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HP 일의 미래 서밋’ 패널 세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HP코리아)


HP와 레알 마드리드는 2024년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P는 레알 마드리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올린 브랜드다. 양사는 분석가와 코치진, 미디어 제작팀, IT 운영 인력 등 경기장 뒤에서 구단을 움직이는 구성원들의 컴퓨팅과 협업, 보안 환경을 함께 고도화하고 있다.

강용남 HP코리아 대표는 “일의 미래는 먼 미래가 아니라 앞으로 3개월, 6개월, 늦어도 1년 안에 나타날 변화”라며 “AI가 개인이 성과를 잘 내도록 돕는 가속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은 AI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기업에서는 데이터 보안과 IT 정책 때문에 제약이 있다”며 “직원의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기업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제공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P는 AI가 개인용 컴퓨팅과 사람 간 협업, 기업의 데이터·업무 프로세스 등 세 영역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어로 컴퓨터에 업무를 지시하고, AI 에이전트가 자료 검색부터 분석·전달까지 여러 단계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회의 과정에서도 실시간 번역과 소음 제거, 화자 추적, 회의록 요약 등을 AI가 지원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PC와 워크스테이션, 프린팅, 회의 장비와 보안 솔루션을 HP 중심으로 통합했다. 직원의 역할과 업무 특성에 따라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HP의 디지털 직원 경험 관리 플랫폼 ‘워크포스 익스피리언스 플랫폼(WXP)’으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상태를 관리한다.

엔리케 우리엘 레알 마드리드 최고정보책임자(CIO)는 “과거에는 IT 부서의 관점에서 컴퓨터를 지급했지만 지금은 직원들의 업무 유형을 분석해 적합한 장비를 제공한다”며 “WXP를 통해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성능 저하나 장애를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실제 사용하는 WXP 대시보드도 공개했다. 직원의 디지털 업무 경험과 기기 성능, 네트워크·보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한 개별 PC까지 찾아낼 수 있다. 우리엘 CIO는 “장애는 선택지가 아니다”며 “직원조차 아직 알지 못하는 문제를 미리 파악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안도 이번 협력의 핵심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HP 울프 시큐리티와 분실 기기 추적·데이터 삭제, 화면 정보 보호, 사용자 인증 기반 출력 등의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엘 CIO는 “아무리 보안 체계를 잘 구축해도 가장 약한 연결고리는 사람”이라며 “직원의 업무 성능과 편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보호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도 HP 기술이 적용됐다. 경기장과 훈련 시설을 전용망으로 연결하고, HP 워크스테이션과 협업 솔루션을 활용해 경기장 밖에서도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와 워크스테이션 기반 방송 제작 환경을 구축해 대형 중계차와 장비가 차지하던 공간도 줄였다.

양사는 AI 적용 범위도 확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IT 헬프데스크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직원들의 일반적인 문의와 장애 요청 가운데 약 56%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몰입형 화상회의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장소의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협업하는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HP는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와 종이 문서와 PDF 등 비정형 문서를 읽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분석하는 문서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는 “레거시 문서를 AI가 읽고 필요한 데이터만 추출하는 분야는 지금 당장 가장 많은 수요가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레알 마드리드의 디지털 업무환경을 실제 현장에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HP는 복잡한 구단 운영 환경에서 AI·컴퓨팅·협업 기술의 통합 가능성을 입증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장 밖 업무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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