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주 만에 9100선에서 6800선으로…개인투자자 '영끌 투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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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주 만에 9100선에서 6800선으로…개인투자자 '영끌 투자' 후폭풍

폴리뉴스 2026-07-15 16:37:35 신고

13일 코스피는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5%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코스피는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15%와 10%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불과 3주 만에 9100선에서 6800선까지 급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개인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진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증시 활황기에 연금저축과 공모펀드까지 해약하며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0.73%) 상승한 6856.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하며 한때 6979.92까지 올랐지만 이후 6448.86까지 급락하는 등 장중 변동 폭이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3조2159억원, 외국인이 966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4조142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이날 개인투자자의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67만8000원까지 밀렸다가 19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전자도 장중 24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25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2조5442억원, 삼성전자를 1조61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재료 소멸 인식이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증시 급락과 함께 개인투자자의 공격적인 투자 행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약 건수는 7만247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증가했다.

해약 금액도 1조7421억원으로 82.6% 늘었고, 공모펀드 환매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환매 건수는 180만9183건으로 전년 대비 47.3% 늘었고, 환매 금액은 2786조원으로 146.1% 증가했다.

증시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해지하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킨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위험 상품으로의 자금 쏠림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는 13조8163억원에 달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언석 의원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노후 자산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는 예측 가능한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6800선을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6800선이 무너지면 다음 지지선은 6500선, 이후에는 6000선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2일 장중 91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불과 3주 만에 6000선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셈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이날 장중 5% 넘게 급락하며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15.05포인트(1.88%) 내린 784.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금리 흐름 등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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