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이번 주 항공권 시장은 유류할증료 인하와 할인 행사 확대가 함께 움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기존 27단계에서 19단계로 8단계 내려갔고, 노선별로는 최대 25% 낮아졌다. 항공권을 볼 때 표시 운임만 보기보다 세금과 유류할증료까지 더한 실제 총금액을 함께 봐야 체감 가격을 제대로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도쿄·오사카·타이베이 노선 유류할증료는 8만40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낮아졌다. 뉴욕·시카고 등 미주 노선은 45만1500원에서 34만4000원으로 조정됐다. 유류할증료가 내려가자 예약도 바로 움직였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6월 16일부터 7월 9일까지 7~8월 출발 해외 패키지 예약은 직전 기간보다 61.2% 늘었다.
지역별로는 일본 예약이 174.5% 늘어 가장 크게 뛰었고, 베트남은 73.4%, 중국은 62.5% 증가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비용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먼저 반응한 셈이다. 특히 베트남은 다낭 예약이 가장 많았고, 나트랑과 푸꾸옥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철에 다낭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라면 유류할증료 인하 효과와 함께 남은 좌석 상황까지 같이 보는 것이 좋다.
국제 주요 노선 가운데 홍콩은 할인 행사 영향이 두드러진다. 홍콩관광청과 캐세이퍼시픽항공은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가족 여행객 대상 행사를 진행한다. 성인 항공권 2장을 사면 선착순 300명에게 동반 어린이 1명의 항공 운임 상당액인 25만원을 깎아준다. 다만 세금과 유류할증료는 별도여서, 광고 문구만 보고 무료 항공권으로 받아들이면 실제 결제 단계에서 생각보다 금액이 커질 수 있다.
해당 혜택이 끝난 뒤에도 선착순 700명에게 어린이 항공권 5만원 할인과 홍콩 공항철도 무료 이용 혜택이 이어진다. 홍콩 노선은 8월 기준 30만~40만원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짧은 비행시간과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대가 강점이지만, 성수기에는 같은 노선도 날짜와 시간에 따라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일본 노선은 수요가 가장 빠르게 붙고 있다. 항공권 검색에서도 일본이 7~8월 성수기 해외 노선 1위를 기록했고 전체 검색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엔저 효과와 가까운 거리, 짧은 일정 선호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인기 도시뿐 아니라 요나고, 고베, 미야코지마 같은 소도시 관심도 커지고 있어 원하는 일정이 있다면 늦지 않게 비교해보는 편이 유리하다.
국내선에서는 제주행도 특가 경쟁의 영향을 받는다. 진에어는 동계 시즌 특가 판매에서 김포-제주 노선 최저 운임으로 3만6100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공항세와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총액 기준으로 소개된 사례다. 같은 제주 노선이라도 항공사마다 수하물 조건, 좌석 지정 비용, 변경 수수료가 다를 수 있어 단순 최저가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내 여행 방식에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LCC들은 최근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특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노선에서는 1만원대 항공권도 등장했다. 다만 이런 특가는 좌석 수가 적고, 환불이나 일정 변경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특가를 샀더라도 수하물 추가나 좌석 지정, 결제 단계의 부가 비용을 더하면 처음 본 가격과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매할 때는 세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먼저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니라 발권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있어, 인하 시점 전후에 결제 금액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다음으로 할인 문구에 세금과 유류할증료 제외 조건이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공권 변경·환불 규정, 수하물 포함 여부, 출발 공항과 도착 시간까지 함께 봐야 실제 여행 비용과 편의성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성수기 좌석 상황이다. 유류할증료가 내려가도 기본 운임은 좌석이 빨리 차면 다시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동계 시즌처럼 항공사들이 미리 좌석을 채우려 할 때는 특가가 나올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항공권 가격만이 아니라 유류할증료와 환율, 현지 교통비까지 묶어서 보고 예약 시점을 정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항공권은 유류할증료 인하로 숨통이 조금 트였지만, 성수기인 만큼 노선별 체감 가격 차이는 여전히 크다. 홍콩 할인 행사나 제주·일본·베트남 특가를 보더라도 실제 총금액과 조건을 끝까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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