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버즈니가 AI 회의록 서비스 '노이(Knoi)'의 기업 고객을 제조업에 이어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넓혔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회의 기록을 조직의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김성국)는 15일 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을 운영하는 기영에프앤비와 AI 회의록 서비스 '노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버즈니가 올해 초 국내 제조 대기업에 노이를 공급한 데 이어 체결한 기업 계약이다. 회사는 F&B를 비롯해 뷰티, 유통, 딥테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이는 회의 녹음부터 음성 전사, 요약, 공유까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처리하는 AI 회의록 솔루션이다. 사용자가 복잡한 설정을 하지 않아도 버튼 한 번으로 회의를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한 음성 인식이나 텍스트 변환을 넘어 대화의 맥락을 분석하는 기능이다. 비즈니스 회의, 면접, 이사회, 토론 등 18가지 이상의 대화 유형을 AI가 구분한 뒤 상황에 맞는 형태로 내용을 정리한다. 회의에서는 결정 사항과 담당 업무를 중심으로, 면접에서는 질문과 답변 구조를 중심으로 회의록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기업 시장에서는 회의록 작성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축적된 회의 데이터를 업무에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영에프앤비가 도입 과정에서 주목한 기능도 대화형 AI 비서 'Ask Knoi'다. 이 기능은 회의가 끝난 뒤 사용자가 채팅 방식으로 회의 내용을 질문하면 AI가 전체 기록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 "어제 마케팅 회의에서 결정한 예산 비율은 무엇이었나", "담당자는 누구였나"처럼 질문하면 요약본에 포함되지 않은 세부 내용까지 회의 기록 전체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회의록이나 녹음 파일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줄여 업무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업용 서비스인 '노이 엔터프라이즈'는 조직 단위 협업 환경에 맞춘 기능도 제공한다. 부서와 프로젝트별 워크스페이스를 구성하고 사용자별 접근 권한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기업이 사용하는 주간보고서나 회의 양식에 맞춰 템플릿을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기업 고객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제시됐다. 버즈니는 노이 엔터프라이즈에 AWS KMS 기반 암호화와 엔벨로프 방식의 이중 보안 체계를 적용해 기업 내부 회의 데이터 보호 수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협업 환경을 겨냥한 기능도 포함됐다. 노이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7개 언어의 실시간 번역을 지원한다. 회의 중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지정한 언어로 번역해 표시할 수 있어 해외 파트너와의 회의에도 활용 가능하다.
버즈니가 최근 공개한 이용자 업종 분석에서도 AI 회의록 서비스의 활용 범위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는 흐름이 확인됐다. IT·AI·SaaS 업종이 전체 이용자의 16.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커머스·리테일(12.9%), 마케팅·광고(12.1%), 교육·기관(10.0%), 산업·제조(9.3%) 순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고르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도입이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기업 내부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검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기업 회의 데이터는 경영 전략과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AI 활용 확대와 함께 보안 체계와 데이터 관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과정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상협 버즈니 공동대표는 "노이를 도입한 기업들이 흩어져 있던 회의 내용을 조직의 지식 자산으로 축적하면서 프로젝트 실행력이 높아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업종을 불문하고 기업들의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무 방식의 변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AI 회의록 시장은 생성형 AI 기술 발전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맞물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조업과 IT 기업을 넘어 프랜차이즈와 서비스업까지 도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AI 기반 협업 솔루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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