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황혜림)가 국제 장편영화 경쟁 부문 '발견'의 본선 진출작 8편을 발표했다.
경쟁 부문 '발견'은 국내외 여성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여성서사와 영화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작품을 발굴·소개해 왔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작품 공모에는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전 세계 125개국에서 총 4,115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이 중 경쟁 부문 출품작은 2,309편이며, 국제 장편영화 경쟁 부문 '발견'에는 84개국에서 462편이 출품 됐다. 지난해 86개국 394편 대비 68편이 증가, 약 17.3% 상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출품을 달성했다.
아시아 여성감독의 단편영화 경쟁 부문인 '아시아단편'에도 77개국 1,796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고, 한국 10대 여성감독의 단편영화 경쟁 부문 '아이틴즈'에는 51편의 청년 영화가 출품됐다. 단편과 장편 주요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나타난 출품 규모 확대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아시아 여성 단편영화와 세계 신진 여성감독의 장편영화를 함께 발굴·소개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정위원단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된 올해 '발견' 본선 진출작은 총 8편이다. 본선작은 공동제작국가를 포함해 멕시코, 아르헨티나, 코소보, 스위스, 프랑스, 중국, 일본, 캐나다, 대한민국, 케냐,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세르비아 등 15개국에 걸쳐 있다. 세계 각지의 신진 여성감독들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통해 포착한 현실과 질문이 올해 '발견' 라인업을 이룬다.
본선 진출작에는 카를라 바디요 감독의 '거위 게임', 블레르타 바숄리 감독의 '두아', 캉드룬 감독의 '링카 링카', 요시다 마유미 감독의 '아카시', 홍지연 감독의 '용주골', 빈초 은초구 감독의 '원 우먼 원 브라', 시맙 굴 감독의 '유령 학교', 나스티아 코르키아 감독의 '짧은 여름'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본선작들은 다양한 대륙과 시간을 넘나들며, 현재의 불안과 균열을 과거의 기억 속에서 다시 바라보는 흐름을 보인다. 선정위원단은 다수의 작품이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회고적으로 포착하는 동시에, 우리 시대의 혐오와 분리, 차별, 고립의 정념을 성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단순한 회고에 머무르지 않고, 무너진 관계와 세계 속에서 새로운 좌표를 찾아가려는 영화적 시도로 읽힌다.
'발견' 부문 선정을 맡은 손시내·송효정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두려움과 설렘 속에서 내밀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공감과 초월을 향해 단호하고도 사려 깊게 다가간 8편의 작품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올해의 '발견'에서는 미시적 폭력과 운명적 파국 속에서도 환경과 주체를 재구축하는 인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정위원들은 "작품들은 프레임 바깥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며 관객을 능동적 비평가의 자리로 초대한다"라며 "견실히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감각을 발명하는 신진 여성감독들의 영화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국제 장편영화 경쟁 부문 '발견'의 본선 진출작 8편은 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기간 중 상영되며, 대상(상금 1,200만 원)과 우수상(상금 600만 원)을 두고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수상작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1997년 출범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 영화인의 발굴과 지원, 여성의 삶과 시선을 담은 다양한 영화의 소개를 통해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을 확장해 왔다.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고 상상하며 연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신촌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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