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사랑, 이제 돌려드릴 차례”…52년 봉사 잇는 김경일 현덕청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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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사랑, 이제 돌려드릴 차례”…52년 봉사 잇는 김경일 현덕청심회장

경기일보 2026-07-15 13:13: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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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현덕청심회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심회를 설명하고 있다. 윤동현 기자
김경일 현덕청심회장이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심회를 설명하고 있다. 윤동현 기자

 

“52년간 이어온 봉사의 전통이 앞으로도 현덕 사람들의 정을 이어가는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경일 현덕청심회장(59)의 바람이다. 그는 현덕면에서 태어나고 자란 주민들과 함께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이어온 청심회를 이끌며 지역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공동체의 온기를 지켜 오고 있다.

 

김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농촌에서도 ‘이웃을 돌보는 마음만큼은 이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다.

 

현덕청심회는 1970년대 초 현덕면 출신 청년들이 뜻을 모아 만든 봉사단체다. 현덕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50여명이다.

 

회원들은 54세가 되면 선배 봉사조직인 ‘청원회’로 자리를 옮겨 또 다른 방식으로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간다. 세대가 바뀌어도 봉사의 전통은 끊기지 않는 구조다.

 

김 회장도 10여년 전 청심회에 몸담은 이후 선배들이 이어온 봉사정신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았다. 그는 청심회가 단순한 친목단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이어주는 구심점이라고 말한다.

 

청심회는 해마다 번갈아 행사를 열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효도관광과 효도잔치가 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상황이 안정된 이후 행사를 재개하며 지역사회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행사 때마다 청심회가 모시는 어르신은 800여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행사 준비부터 안내, 식사 지원은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부축하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평소에도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이 있으면 집수리와 생활환경 개선, 각종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이웃의 손발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은 무엇보다 청심회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봉사의 대상이 낯선 이웃이 아니라 자신들을 어릴 적부터 지켜봐 준 동네 어르신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봉사하는 어르신들은 우리가 어릴 때부터 삼촌, 이모처럼 지내며 많은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차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도 신도시 개발과 함께 젊은 세대가 많이 떠나면서 어르신들을 돌볼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현덕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지역 어르신들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작은 관심 하나가 공동체를 지키는 힘이 되고 그 마음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때 지역의 전통도 함께 살아남는다고 믿는다.

 

그는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앞으로도 청심회가 현덕의 따뜻한 공동체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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