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 연구팀이 체내 약물 농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웨어러블 패치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14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디바이스'(Device)에 피부에 붙여 약물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하는 미세침 패치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주기적으로 혈액을 채취해 약물 농도를 분석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혈액 검사는 특정 시점의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분석에도 시간이 걸린다.
연구팀이 개발한 패치는 미세한 바늘 배열을 통해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간질액에 접근한다. 이후 소형화된 전자장치와 생체 센서가 약물 농도를 계속 측정하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에 실시간 정보를 표시한다.
연구팀은 심각한 감염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 '반코마이신'을 이용해 기술을 시연했다. 이 약물은 안전성과 효능을 유지하기 위해 체내에서 비교적 좁은 농도 범위를 유지해야 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술의 효용성을 입증하기에 적합하다.
미세침 센서, 생체 센서, 무선 통신 기능 등을 통합한 이 장치의 무게는 6.7g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칼레드 나빌 살라마 KAUST 교수는 "웨어러블 기술이 신체 활동이나 심박수 모니터링을 넘어 체내 약물 작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와 전임상 연구에서 수 시간 동안 변화하는 약물 농도를 성공적으로 추적했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까지는 추가적인 개발과 임상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향후 정밀한 용량 조절이 필요한 다른 약물에도 적용돼 개인 맞춤형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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