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은행들, 예금 둔화·대미 투자로 대출 제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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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형은행들, 예금 둔화·대미 투자로 대출 제약 우려"

연합뉴스 2026-07-15 11:27:23 신고

日기업들 투자 차질 우려…日금융청, 지역은행 100곳 조사

일본 3대 시중은행 일본 3대 시중은행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대형은행들이 앞으로 기업의 늘어나는 대출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대출 재원이 되는 예금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5천500억달러(약 819조원)에 이르는 대미 투자·융자에 민간은행들도 참여해야 해 자금 운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일본의 3대 대형은행 중 한 곳인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2023년도부터 2025년도까지 3년간 국내 대출금을 10조5천억엔(약 96조원) 늘렸다.

그러나 앞으로 3년간의 대출금 증가 폭은 그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3조엔(약 27조6천억원)정도로 전망된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본 내 예금 증가세 둔화가 꼽힌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일본 내 은행의 예금 증가율은 2024년 3월부터 둔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시행과 주가 상승을 계기로 가계 자금이 예금에서 투자 상품으로 이동한 데다 일본은행이 2024년 3월부터 금융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시중에 공급하던 자금의 양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은행들은 중·장기 유동성 건전성 지표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본 3대 대형은행의 2021년 NSFR은 120∼130%였으나, 최근에는 미쓰비시 UFJ가 118%, 미쓰이 스미토모가 114%, 미즈호가 112%로 낮아졌다.

이는 대형은행들의 대출 여력이 전보다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아사히는 해설했다.

여기에 은행들은 일본 정부가 미국과 합의한 5천50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구상에 따라 추진되는 개별 사업의 융자에도 참여해야 한다.

지난 5월 일본 정부 산하 금융기관 국제협력은행(JBIC)은 민간 은행들과 대미 투자 1차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협력 대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해줄 여력이 줄어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일본 국내 기업들은 투자를 포기하거나 미룰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일본 금융청은 지방은행 100곳을 대상으로 예금 조달비용 증가 등에 견딜 수 있는지 조사에 돌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금융청은 지방은행들이 예금 유치 쟁탈전이나 보유 채권의 평가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경영 상태인지 점검하고 과제가 있으면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 이자 수익도 늘어나기에 대출 재원인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로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설정하는 지방은행의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방은행들의 채권 평가손실 규모가 공시보다 실제로는 더 큰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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