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zendaya
- 영화보다 더 화제인 젠데이아의 메소드 레드카펫 패션.
- 스파이더맨부터 듄까지, 캐릭터를 입은 젠데이아의 패션 모먼트.
- 젠데이아 뒤에는 로 로치가 있다, 메소드 패션의 탄생 비화.
프레스 투어도 영화의 일부가 되는 시대. 이제 레드카펫은 단순히 예쁜 드레스를 입는 자리가 아니라 작품의 세계관을 패션으로 완성하는 또 하나의 무대가 됐습니다. 그 흐름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젠데이아인데요. 영화가 바뀔 때마다 캐릭터를 입고 등장하는 그의 '메소드 패션'은 매번 새로운 화제를 만들죠. 〈스파이더맨〉부터 〈듄〉까지. 젠데이아가 레드카펫 위에서 완성한 영화 같은 순간들을 모았습니다.
거미줄, 스파이더맨, 톰데이아!
〈스파이더맨〉 톰홀랜드, 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tomholland2013
오는 7월 29일만 기다리고 있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때문이죠. 솔로 무비 3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벌써 5년 전. 디데이를 기다리며 요즘 푹 빠져 있는 것은 프레스투어 중인 젠데이아의 레드카펫 패션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현실 부부가 된 톰데이아가 다정하게 손을 꼭 잡고 등장할 때의 감동이란! 로마 프리미어에서 5년 전 레드카펫에서 입었던 거미줄 드레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볼 땐 소름이 돋았다니까요. 그때는 발렌티노 커스텀 쿠튀르였다고, 올해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1990 SS 아카이브죠.
〈스파이더맨〉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zendaya
잠시 홈커밍 시리즈가 시작된 2017년으로 돌아가보죠. 당시 젠데이아는 탠저린 스트라이프 드레스에 같은 컬러 힐을 신었는데요. 이때만 해도 하이틴 무비 스타 같은 풋풋한 느낌이 강했어요.
〈스파이더맨〉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zendaya
그랬던 젠데이아가 영화 테마를 레드카펫으로 옮기는 메소드 패션으로 찬사를 받은 건 2019년 2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프리미어 때였죠. 업그레이드 된 스파이더맨 수트처럼 강렬한 레드와 블랙 컬러로 이뤄진 컷아웃 시퀸 드레스는 정말 눈이 부셨는데요. 이번 마드리드 프리미어에서는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수트 컬러인 블루와 레드 시퀸 투피스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베르사체의 1997 FW 아카이브로 당시엔 별개의 착장이었던 톱과 스커트를 함께 스타일링 한 것인데요.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눈부신 아이디어를 흔쾌히 허락했다고 하죠.
〈스파이더맨〉 톰홀랜드, 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luxurylaw
개인적으로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투어 당시 가장 멋진 룩을 꼽는다면 알렉산더 맥퀸의 2022 SS 컬렉션을 입은 런던 포토콜이었습니다. 크리스탈 거미줄로 장식된 더블 브레스트 재킷에 싸이하이 부츠를 신고, 거미줄 이어링으로 완성한 패션을 선보인 젠데이아.
〈스파이더맨〉 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zendaya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거미줄로 휘감았는데 이처럼 멋질 수 있는 건 지구상에 젠데이아뿐이죠. 올해 포토콜에서는 존 갈리아노의 1997 SS 아카이브에서 은색 체인 거미줄로 장식된 백리스 드레스를 선택,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냈어요.
존재 자체가 SF, 듄의 ‘챠니’
SF영화〈듄〉프리미어, 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zendaya
프레스콜 드레스코드에 젠데이아만큼 진심인 또 한 명의 우주 스타가 있죠. 〈마티 슈프림〉 홍보를 위해 인간 탁구공이 된 티모시 샬라메. 두 사람이 만난 SF 영화 〈듄〉의 프리미어는 덕분에 매번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알라이아의 나선형 드레이핑 화이트 드레스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고, 박물관에서 꺼내온 티에리 뮈글러의 1995 FW 컬렉션의 사이보그 수트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SF영화〈듄〉프리미어, 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luxurylaw
한국 레드카펫 행사 당시 입은 레더 투피스 패션도 화제였는데요. 언뜻 고대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독특한 패턴은 회로기판과 컴퓨터 칩 라인들을 고대 문자처럼 프린팅 한 것으로 영화 〈듄〉의 미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죠. 알렉산더 맥퀸 시절의 지방시 1999 FW 아카이브로 또 한 번 패션 덕후들을 흥분시켰네요.
SF영화〈듄〉프리미어, 젠데이아 | 인스타그램 @luxurylaw
젠데이아의 스타일리스트는 누구?
젠데이아와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 인스타그램 @luxurylaw
젠데이아를 패션계의 유일무이한 아이콘으로 만든 패션 아버지. 지금까지 소개한 메소드 드레스를 모두 기획하고 젠데이아의 레드카펫에 늘 함께 등장하는 로 로치(Law Roach) 이야기입니다. 한국 레드카펫 행사에서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시선을 강탈하는 스타일에 대체 누구냐는 반응이 많았죠.
젠데이아와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 인스타그램 @luxurylaw
둘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시카고에서 빈티지숍을 운영하던 비전공자 ‘패션광’은 카니예 웨스트의 방문으로 할리우드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빈티지 옷을 판 이력밖에 없던 무명의 스타일리스트였지만, 14세 젠데이아를 만나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디즈니 아역 출신에게는 협찬할 수 없다는 콧대 높은 브랜드들의 외면은 오히려 그가 인맥과 소장품을 총동원해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죠.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무어, 앤 해서웨이 같은 셀럽과의 작업도 유명하지만,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온을 패션 아이콘으로 재탄생시키며 할리우드의 마이다스 손이 됩니다.
젠데이아와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 | 인스타그램 @luxurylaw
과거 럭셔리 하우스에서 외면 당했지만 지금은 박물관의 빗장을 열고 전설적인 아카이브 피스를 꺼내 젠데이아에게 입히는 패션계의 살아 있는 전설. 로 로치는 자신을 스타일리스트가 아닌 ‘이미지 건축가(Image Architect)’라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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