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손흥민의 현실적인 조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올여름 여러 유망주를 직접 점검한 뒤 이들의 다음 행보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프리시즌 동안 평가받을 11명의 선수를 조명했다.
이 명단에는 한국 축구의 최고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양민혁도 포함됐다. 매체는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한 지 18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임대를 경험했다”며 “현재 20세인 그는 처음 토트넘에 도착했을 때보다 오히려 1군 진입에서 더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번트리 시티 임대를 두고는 강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이후 토트넘이 유망주에게 성사한 최악의 임대 사례 중 하나로 꼽힐 만한 선택이 이어졌다. 양민혁은 선두권을 달리던 코번트리로 향했지만,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끈 우승팀에서 시즌 마지막 리그 15경기 동안 단 한 번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코번트리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경력을 자신의 이력에 추가했지만, 실제로는 챔피언십 3경기에서 총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며 “데 제르비 감독이 기술적인 윙어인 양민혁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지만, 계약 기간이 아직 4년 남아 있는 만큼 또 한 번의 임대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민혁은 지난여름 포츠머스로 임대돼 전반기 동안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식전 1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기대만큼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포츠머스 임대를 조기에 종료하고 양민혁을 코번트리로 다시 보냈다.
당시 코번트리 임대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한 선택으로 평가됐다. 양민혁 역시 램파드 감독으로부터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들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제로는 챔피언십 3경기에서 총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시즌 막판 15경기에서는 연이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경력을 추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큰 임대 생활이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연이어 어려움을 겪으면서 손흥민이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당시 건넸던 조언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손흥민은 2025년 1월 양민혁의 합류가 확정된 뒤 “정말로 힘들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쉬운 곳이 아니다. 언어와 문화, 체력 등 모든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며 “가족과 떨어져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겁주려고 하는 게 아니다. 도움이 될 만한 현실적인 얘기를 해주고 싶다. 한국에서 잘한다고 느꼈겠지만, 여기선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달려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말처럼 양민혁은 치열한 경쟁과 잦은 임대 속에서 쉽지 않은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이제 데 제르비 감독의 프리시즌 평가가 양민혁의 다음 행선지와 토트넘에서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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