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라지 "살해 등 위협 한달에 300건꼴로 받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익 영국개혁당 원로 정치인 앤 위디컴(78) 전 하원의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영국 대테러경찰은 1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이 '표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경찰 수장인 로런스 테일러는 취재진에게 "표적 공격이 분명하다"며 "어느 정도 범위로 준비되고 계획된 범죄인지, 범행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의자가 영국개혁당 다른 정치인도 겨냥했는지를 포함해 다양한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디컴 전 의원은 지난 9일 잉글랜드 남부 데번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그가 발견 전날인 8일 공격을 받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28세 백인 영국 국적 남성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위디컴 전 부장관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보수적 견해를 표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1987∼2010년 중도우파 보수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존 메이저 정부에서 법무부, 노동연금부 부장관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는 유럽통합에 반대하는 브렉시트당(후신 영국개혁당)에서 활동했다.
처음에 수사를 맡았던 지역 경찰은 테러나 정치적 동기에 따른 범행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테러경찰은 13일 새로운 정보와 증거가 나옴에 따라 이 사건을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데번·콘월 경찰국장 앨리슨 허난데스는 14일 낸 성명에서 "데번·콘월 경찰의 초기 소통 방식에 몇 가지 비판이 나왔지만,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수사 도중 경찰의 대응을 바꿔놓는 새로운 정보가 드러나는 건 특이한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영국개혁당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한달에 약 300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패라지 대표는 위디컴 전 의원 피살 이후 영국개혁당 정치인들에 대한 신변 보호 강화를 의회 및 정부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영국개혁당은 패라지 대표가 지난 2월부터 받은 위협은 1천577건이고 그중 597건은 살해 위협이라면서 주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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