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영국 앤 공주 부부를 접견하고 한영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앤 공주에게 몇 번째 방한인지를 물으며 "대한민국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뵙게 돼서 반갑다"고 했다. 이에 앤 공주는 "네 번째 방문"이라며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였는데, 혹독한 추위 때문에 힘들었다. (이번은) 그때와 아주 다르다"고 했다. 앤 공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방한한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이 대통령은 앤 공주의 모친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999년 국빈방한을 언급하며 "당시 안동에 방문했었는데 그곳이 제 고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앤 공주는 "알고 있다"며 "어머니께서 안동을 방문하게 돼서 운이 좋다"고 화답했다. 이어 앤 공주는 "이번에는 제가 KTX를 타고 부산과 울산을 방문해 안동에 들르기가 애매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앤 공주의 울산 HD현대중공업 방문을 언급하며 한영 조선·해양 협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앤 공주는 "롤스로이스 홀딩스와 밥콕 인터내셔널 그룹 등 영국 기업들하고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부산항만 시설과 등대도 둘러봤는데, 한국과 영국 간 다양한 종류의 해양 협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앤 공주는 영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앤 공주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전용사들을 추모한 데 이어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사장 등 경영진과 선박 건조 시설을 둘러보고 조선·해양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앤 공주는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그간 한국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며 "울산을 방문했는데 한국의 조선업, 중공업 및 제철 기술 등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앤 공주의 이번 방한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방한에 이어 한영 우정을 이어가는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과 영국 왕실 간의 교류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앤 공주는 이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희망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항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자"며 "추후 영국을 방문하게 되면 앤 공주 부부를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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