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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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중도일보 2026-07-14 20:53:59 신고

3줄요약
'통(通)하는 충남'을 앞세운 민선 9기 박수현 충남지사의 충남도정이 출범과 동시에 안팎으로 산적한 지역 현안들과 마주했다. 천안·아산 등 북부권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첨단 산업과 AI 대전환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는 사이, 한편에서는 생존권과 지역 발전을 요구하는 시·군 현장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분출하면서다. 여기에 이웃 지자체와의 초광역 협치 체계 구축이라는 시대적 과업과, 도정의 심장부를 채울 공공기관 유치와 국비 확보를 향한 대정부 전선까지 지역 안팎의 실무적 과제들이 촘촘히 맞물려 있다.

내부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의 미래를 새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첨단 산업의 수요와 소외 지역의 생존권을 유기적으로 조율할 박수현 지사의 정교한 '소통 리더십'과 대외 협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민선 9기 출범을 맞아 박수현 호(號)가 향후 4년간 풀어내야 할 핵심 현안과 헤쳐나가야 할 과제들을 톺아보았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 해법

②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충청권 광역연합이 남긴 과제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④ 'AI 대전환' 을 비롯한 주요 현안 해결

1166980_1019192_4826내포신도시 전경.(사진=충남도청 제공)

▲내포신도시의 탄생, 그리고 자족의 청사진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추진된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과정에서 충남은 세종특별자치시 건설을 이유로 충남 지역은 혁신도시 지정 대상에서 철저히 제외됐다. 타 시·도가 대형 공공기관을 대거 유치하며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누릴 때, 충남은 세종시 분가에 따른 인구 유출과 대형 기관 배제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 것이다.

이후 15년 만인 2020년 10월, 마침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을 통해 '충남혁신도시'로 공식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당시 충남도가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은 '인구 10만 명 이상의 자급자족 도시 완성'이었다.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의 중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목적 아래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을 대거 유치해 인구와 인프라의 마중물로 삼고, 이를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등 배후 산업 생태계와 연계해, 경제적 자생력을 갖춘 거대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기대의 시작이었다.



▲공공기관 이전 실패의 부메랑…미완의 혁신도시

그러나 기대를 안고 지정된 지 6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내포신도시는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매서운 비판에 직면해 있다. 도시 완성의 첫 단추이자 핵심 엔진 역할을 해야 할 수도권 공공기관 본사 이전이 제대로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유치 계획이 멈춰 서자 상권·교육·의료 등 정주 여건 완성이 함께 미뤄지는 뼈아픈 악순환이 이어졌다.

내포신도시의 경제적 자급자족을 실현할 인근 산업단지의 완성도 맞춰야 할 퍼즐이다.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산단 내 기업 입주율 상승과 더불어 '앵커기업' 유치가 필수적이다. 최근까지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기업 분양률을 70% 내외 수준까지 끌어 올렸단 점과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예산군 내포 농생명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 11만 9000㎡ 부지에 3000억 원 규모의 생산 공장 신설을 확정(2028년 입주)하며 물꼬를 튼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 그러나, 내포의 실질적인 경제 활력을 도모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이다. 지역 산업과 경제 지형에 변화를 일으킬 더 많은 대형 기업 유치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뜻이다.

KakaoTalk_20260701_152907488박수현 충남지사가 7월 1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건네고 있다.(사진=심효준 기자)

▲'2차 공공기관 이전' 총력전… 박수현 지사의 대외 협상력 시험대

결국 미완에 그친 현실을 깨부수고 내포의 진짜 완성을 이뤄내기 위해선, 올해 9월 정부가 내놓을 '2차 공공기관 이전' 밑그림에서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한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약 200~30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이전 계획은 지역 산업 지형을 다시 짜는 국가적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단순 지역 안배가 아닌 '산업 연계'와 '기능 집적'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면서 충남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타 시·도간의 행정통합 논의가 공공기관 배치의 우선순위 변수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속도 조절이 자칫 충남에 불이익이나 경쟁 밀림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북, 전북 전주, 전남 나주, 경남 진주 등 기존 혁신도시들도 우선 배치를 요구하면서 전국 지자체별 경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박수현 지사는 충청광역연합을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공동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충남의 독보적인 명분인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탄소중립·에너지 전환'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국방연구원 등의 기후환경·탄소중립 관련 기관은 유치전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

그는 "충청광역연합을 활용한 공동 전략을 수립해 4개 시도가 서로 경쟁하지 않고, 중앙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연합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백화점식 기관 유치보다 충남에 맞는 기관 유치가 필요하다. 그동안 충남이 기관 이전 혜택에서 제외되고 충남 에너지 산업 육성이 필수적인 점을 정부에 강조해 충남에 알맞은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아산4)은 "공공기관 유치는 내포 혁신도시를 완성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그러나 최근 행정통합 이슈로 인해 광주·전남으로 상당수의 공공기관이 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게 현실이 되지 않도록 박수현 지사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의회 차원에서도 특위 구성 등을 통해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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