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모로코와 적도기니 출신 부모를 둔 라민 야말이 프랑스 대표팀의 출신 배경을 문제 삼은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의 발언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오는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스페인은 라민 야말과 페드리, 파우 쿠바르시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특히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하기 전까지 649분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경기를 앞둔 야말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번 경기는 내가 뛰게 될 가장 중요한 경기다. 우리 모두가 매우 들떠 있고, 특히 나도 그렇다. 분명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생일 선물로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하고, 월드컵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뉴욕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야말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뒤 포르투갈전과 벨기에전에서 모두 90분을 소화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당연히 프랑스가 두렵지 않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이고, 어떤 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많은 재능이 있다. 프랑스의 공격력이 우리에게 반드시 나쁜 요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분명 매우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경기력이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는 “기자들은 내가 최고의 상태가 아니라고 말하니, 나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골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이런 경기에서 득점하는 것은 언제나 특별하다. 나는 도전을 받아들인다.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대해서는 “나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아는 방식대로 경기하고, 내 능력 안에서 팀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모든 것을 다하면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야말은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프랑스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해당 발언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로부터 “외국인 혐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모로코인 아버지와 적도기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야말은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런 이야기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축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사회 속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통합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모범이 되는 두 팀이 있다면 프랑스와 스페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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