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돌아온 잇백? 펜디 ‘바게트 26424 리에디션’ 컬렉션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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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돌아온 잇백? 펜디 ‘바게트 26424 리에디션’ 컬렉션 론칭

마리끌레르 2026-07-14 20:12:52 신고

오는 7월 16일, 펜디가 바게트 리에디션 컬렉션 론칭과 함께 약 30년 간 이어 온 헤리티지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입니다.

리에디션 컬렉션으로 다시 쓰는 바게트 백의 역사

한 시대의 트렌드를 넘어 세대를 잇는 문화적 아이콘이 된 펜디(Fendi) 바게트 백.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거스르고, 화려한 컬러와 대담한 장식으로 패션계를 매료시켰던 바게트 백이 약 30년 만에 리에디션 컬렉션으로 귀환했습니다.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Maria Grazia Chiuri)는 지난 2월, 2026 가을-겨울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펜디에서의 데뷔 컬렉션과 함께 바게트 26424 리에디션의 일부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이후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통해 전면 베일을 벗은 리에디션 컬렉션은, 과거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는데요. 직사각형 쉐입과 콤팩트한 사이즈, ‘FF’ 버클이 포인트가 되는 오리지널 바게트 백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착용감을 한층 부드럽게 개선한 구조로 다듬은 점이 돋보였습니다. 스트레이 키즈 방찬부터 아이들 우기,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와 소피 대처(Sophie Thatcher)까지 다양한 세대의 앰배서더가 바게트 리에디션 글로벌 캠페인에 참여했죠.

영원한 ‘잇백’으로 남을 펜디 바게트 백

‘26424’는 1997년 처음 등록됐던 오리지널 바게트 백의 스타일 코드입니다.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Silvia Venturini Fendi)가 프랑스 사람들이 긴 바게트 빵을 팔 아래 끼고 걷는 모습에서 영감 받아 붙인 이름처럼, 어깨에 맨 채 몸 가까이 붙여 드는 것이 특징이었죠.

당시 바게트 백은 미니멀한 실루엣이 주를 이루던 시대에 위트 있는 변주를 선보였는데요. 클래식하고 절제된 형태와 실용성을 강조했던 1990년대의 가방과 달리 펜디는 강렬한 컬러와 과감한 장식, 정교한 자수와 다양한 소재를 담았습니다. 개성을 앞세운 핸드백의 ‘비기능적인 매력’은 오히려 뜨거운 반응과 함께 ‘잇백’ 열풍을 이끌며 펜디를 대표하는 백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아이콘들의 만남, 사라 제시카 파커와 바게트 백

바게트 백을 이야기할 때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극 중 사라 제시카 파커가 무장 강도에게 가방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It’s not a bag, it’s a Baguatte!” 즉, “이건 그냥 가방이 아니라, 바게트 백이야!”라고 정정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바게트 백이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순간이었죠.

약 30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장면의 주인공이 바게트 백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바게트 26424 리에디션 글로벌 캠페인의 얼굴로 나선 사라 제시카 파커가 지난 9일, 로마에서 열린 펜디 2026-2027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 쇼장을 찾아 자리를 빛낸 것인데요. 그는 스터드 장식이 더해진 블랙 앤 화이트 바게트 백을 매치하며 브랜드와의 특별한 인연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이번 리에디션 캠페인의 또 다른 글로벌 모델인 배우 제시카 알바(Jessica Alba)도 프런트 로에 함께 등장해 바게트 백의 새로운 탄생을 기념했죠.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20가지 아트 피스

이번 리에디션 컬렉션은 오리지널 바게트 백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20가지 디자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컬렉션에는 밀라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6종도 포함되었는데요. 수만 개의 비즈와 수천 미터의 실을 활용해 장시간의 수작업을 거쳐 정성스럽게 완성된 것이죠. 여기에 펜디 하우스를 대표하는 장인 기술과 다양한 소재가 더해지며, 헤리티지가 담긴 데일리 백이자 소장 가치가 충분한 아트 피스로 거듭났습니다. 가죽 표면에 섬세한 핸드 스티치를 더하는 셀러리아(Selleria) 기법부터 정교한 자수로 입체적인 장식을 완성하는 엠브로이더리(Embroidery) 기법, 일상적인 데님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까지. 같은 바게트 쉐입 아래 소재와 디테일의 차이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바게트 백이 가진 ‘개성을 표현하는 가방’이라는 정체성을 이어갑니다. 구매 시에는 리에디션을 상징하는 메탈 태그가 부착된 특별한 우드 박스 패키지가 함께 제공되어 컬렉터블 아이템으로서의 의미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진화하는 영원불변의 클래식

파리의 거리에서 영감 받아 탄생해 수많은 여성들의 어깨 아래 자리했던 핸드백은 30년이 지난 현재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펜디 바게트 백이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온 비결은 언제나 같은 모습에 머무르지 않았기 때문일 텐데요. 누군가에게는 1990년대 후반 화려한 장식과 위트로 존재감을 드러낸 아이콘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2026년 럭셔리의 흐름 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다가갑니다. 역사적인 실루엣이 새로운 세대와 만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지금. 현재 진행형의 아이콘이 된 펜디 바게트 백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할지 기대가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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