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좋은 어른이 아이를 바꾼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천자춘추] 좋은 어른이 아이를 바꾼다

경기일보 2026-07-14 19:12:25 신고

3줄요약
image
박현동 ㈔청소년문화공동체십대지기 대표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저출산 국가다. 지난해 출생률이 소폭 반등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출생률을 높이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일 역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다.

 

특히 위기 아동·청소년과 학교밖·가정밖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복지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이들을 문제아나 위험한 존재로 바라보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가정밖청소년은 비행을 위해 집을 나온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과 갈등, 방임과 학대 등으로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집을 떠난 아이들이다. 이들의 삶을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보호와 회복이 필요한 신호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많은 가정밖청소년은 “집이 싫어서”가 아니라 “상처를 주는 어른이 싫어서” 집을 떠났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들의 회복은 다시 좋은 어른과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진심으로 믿어주고 존중하며 끝까지 함께 걸어주는 어른 한 사람은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꿈과 희망을 되찾게 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

 

이제 국가와 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은 위기의 아동·청소년을 낙인찍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곁에서 좋은 어른이 돼 주는 것이다. 안전한 울타리를 마련하고, 실패를 품어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한 명의 아동과 청소년을 어떻게 품고 성장시키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위기 아동·청소년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함께 책임지고 키워야 할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들의 변화는 거창한 정책보다 한 사람의 따뜻한 관심과 한 명의 좋은 어른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함께 걸어갈 용기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