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14일 연식변경 모델 '2027 넥쏘'를 출시했다. 판매가격은 세제혜택 적용 후 7,647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싼타페가 5천만 원을 넘긴 상황에서 넥쏘는 프리미엄과 공간, 환경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어서 주목된다.
2027 넥쏘의 트림별 가격은 모던 7,647만 원, 익스클루시브 7,937만 원, 프레스티지 8,379만 원이다. 여기에 수소전기차 국고 보조금 2,25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700만~1,700만 원이 더해지면 모던 트림 기준 최저 약 3,697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최대 3,950만 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ㅡ
8천만 원짜리가 어떻게 3천만 원대?
ㅡ
수소전기차 보조금은 전기차와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 전기 승용차 국고 보조금이 수백만 원 수준으로 내려온 것과 달리, 넥쏘는 국고에서만 2,250만 원을 받는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해지면 차값의 절반 가까이가 지원금으로 채워진다.
8,379만 원짜리 프레스티지도 보조금을 최대로 받으면 4천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트림별로 따져보면 익스클루시브는 최저 3,987만 원, 프레스티지는 4,429만 원까지 내려간다.
물론 이는 보조금을 최대로 받는 지역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이 최소 수준인 700만 원에 그치는 지역이라면 모던도 4,697만 원부터 시작한다.
ㅡ
어느 지역에 살면 가장 싸게 살까?
ㅡ
관건은 사는 지역이다. 지자체 보조금이 700만 원에서 1,700만 원까지 벌어지기 때문에, 같은 차를 계약해도 지역에 따라 실구매가가 최대 1,000만 원 차이 난다. 게다가 지자체 보조금은 연간 물량이 정해져 있어 소진되면 그해에는 받을 수 없다.
구매를 고려한다면 거주 지역의 지급 조건과 잔여 물량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보조금은 신청 연도 예산을 기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계약 후 출고가 해를 넘기면 지원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ㅡ
깡통 트림인데 뭐가 이렇게 들었나?
ㅡ
이번 연식변경의 방향은 기본 트림의 사양 강화다. 기본 트림인 모던에 루프랙과 인조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됐고, 100W USB 충전 케이블도 기본 제공된다.
여기에 빌트인 캠 2 Plus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가 포함된 현대 스마트센스, 1열 전동·통풍시트로 구성된 컴포트 플러스까지 모던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상위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14.6인치 화면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새로 추가됐다.
보조금은 트림과 관계없이 같은 금액이 적용되는 만큼, 실구매가를 최우선으로 본다면 가격이 가장 낮은 모던에 필요한 옵션만 얹는 조합이 체감 혜택이 가장 크다. 이번 연식변경에서 모던의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 의미 있는 이유다.
현대차는 구매 부담을 낮추는 전용 프로그램 '넥쏘 이지 스타트'도 함께 운영한다. 낮은 월 납입금이 특징인 차량반납 유예형 할부 '넥쏘 부담 Down', 수소 충전 크레딧을 지급하는 충전비 지원, 구매부터 보유·판매까지 관리해 주는 '넥쏘 에브리 케어'로 구성된다. 역대급 보조금에 전용 금융까지 더해지면서, 수소차 진입 문턱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다만 수소차는 충전 인프라가 지역별로 차이가 큰 만큼, 보조금 조건과 함께 생활권 내 충전소 위치까지 확인하고 계약하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이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