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최천욱 기자 | 전날 9% 가까이 폭락한 코스피가 14일 하루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3% 이상 오르며 전날의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르락내리락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수는 37.87포인트(0.56%) 내린 6769.06으로 출발한 후 장 초반 7000선 턱밑까지 도달했으나 6448.86까지 내려 앉으며 하락 폭(-5.26%)을 키우기도 했다.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오후 들어 증권가에서 제시된 ‘과매도’론에 힘입어 상승세를 탄 점 등이 지수 낙폭을 줄여는데 기여했다. 그 결과 지수는 전장대비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장을 닫았다.
전날 각각 10%, 15% 폭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은 이날 종일 급등락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변동성을 더욱 키운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34% 오른 26만3000원에, SK하이닉스는 3.69% 오른 19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가 양 증시의 투자심리를 재차 훼손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기공급 계약(LTA)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로 강세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장기공급 계약(LTA)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내년 실적 하향 조정 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CF(잉여현금흐름) 기반 주주환원을 준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주주환원책을 공개할 시점이 임박했다”라며 조만간 다가올 이벤트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 미국 빅테크 등 업체와의 파트너십 가시화도 임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기는 전날 18%대 폭락에 이어 또다시 내렸다. 다만 그 폭은 2%대에 그쳤다.
2.20포인트(0.28%) 내린 797.16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15.38포인트 (1.92%) 내린 783.98로 장을 마감했다. 한때 6.20% 급락한 749.76까지 내려 앉았는데 지난해 6월 4일(747.35) 이후 1년 1개월여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하락세에 오후 12시 6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골드만삭스 “6800선→6500선→6100~6100선”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라는 보고서에서 코스피 6800선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6800선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은 전일 종가보다 약 4.5% 낮은 6500선으로 하락하며, 이마저 이탈할 경우 6100∼6000선까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다”며 “이번 조정은 업황의 구조적 고점보다는 유동성에 따른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업황의 기초여건도 여전히 견조하다고 내다봤다. 공급 부족에 따른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가 오는 2028년 하반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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