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도사로 거듭난 유리 틸레만스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자마자 곧바로 제반절차를 밟고 확정 단계에 돌입했다.
14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틸레만스가 맨유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사인 절차만 남았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 6월까지, 즉 5년이다.
맨유가 틸레만스의 애스턴빌라 계약에 있던 4,100만 유로(약 699억 원)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면서 구단간 협상을 건너뛰었고, 선수와 협상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첼시 유망주 안드레이 산투스에 이어 29세 틸레만스까지 영입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적응한 유망주와 베테랑을 각각 한 명씩 수급했다. 중원 보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맨유는 협상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미 엘리엇 앤더슨 영입 경쟁에서 맨체스터시티에 밀렸고,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레이스에서는 토트넘홋스퍼가 세게 부르자 물러서야 했다. 여기에 아탈란타의 브라질 대표 미드필더 에데르송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돌발변수가 일어났다. 결국 4순위, 5순위 후보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적극적인 협상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틸레만스의 경우 나이가 꽉 차긴 했지만 기량에 비해 이적료는 저렴한 편이다.
틸레만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중원을 지탱할 뿐 아니라 공격 해결사 역할까지 맡았다. 벨기에가 세네갈을 잡은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골(1PK 포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보였다. 그동안 케빈 더브라위너 등 스타 선수들의 뒤에서 묵묵히 궂은일을 하던 선수지만 이번 대회에서 더브라위너가 예전 같지 않자 틸레만스의 공간 침투 능력과 활동량이 더욱 빛을 발했다.
벨기에 명문 안데를레흐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틸레만스는 AS모나코를 거쳐 레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레스터에서 4년간 활약한 뒤 2023년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던 애스턴빌라에 합류,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스피드가 약간 아쉽지만 왕성한 활동량, 좋은 기본기, 성실성, 집중력, 전술 이해도 등을 겸비해 어느 감독이나 사랑할 만한 미드필더다. 맨유 중원의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든든하게 팀을 지탱해 줄 만한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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