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제주SK 전력의 백미는 수비진이다. K리그에서 손에 꼽는 외국인 센터백 듀오부터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수비수의 탈을 쓴 날카로운 공격자원까지. 게다가 깜짝 스타가 될 수 있을 만한 흥미로운 유망주도 바이에른뮌헨 상대로 출격을 준비한다.
제주SK와 바이에른뮌헨의 국제 친선경기 ‘아우디 풋볼 써밋 2026’이 8월 4일 오후 8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명문 바이에른의 두 번째 내한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제주의 핵심 전력들’ 세레스틴·토비아스·김재우, K리그 수위급 센터 라인
제주 스쿼드 중 가장 화려한 포지션을 꼽으라면 센터백을 내세울 만하다. 대부분 K리그 구단은 외국인과 국내 자원을 섞어 수비 조합을 짜는데 제주는 주전 센터백 두 명이 모두 외국인 자원이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올 시즌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곤 하는데 스리백으로 수비 숫자를 늘리면 기동력이 훌륭한 국내 자원까지 추가된다. 그만큼 세레스틴, 토비아스, 김재우는 제주가 자랑할 만한 중앙 수비진이다.
세레스틴과 토비아스는 올 시즌 제주 유니폼을 입은 외인 센터백들이다. 프랑스 국적의 세레스틴은 왼발잡이에다 훌륭한 피지컬까지 보유한 팔방미인이다. 프랑스, 벨기에, 라트비아, 멕시코, 헝가리, 키프로스, 폴란드 등 세계 각지를 누비던 그는 올해 제주에 상륙해 빠르게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수비수 기본 덕목인 대인 방어, 태클, 경합은 물론 왼발 롱패스로 1도움을 올릴 정도로 현대 센터백으로서 갖춰야 할 대부분의 능력을 보유했다.
토비아스는 세레스틴보다 더 적극적으로 싸우는 유형이다. 리그 개막 1달이 될 무렵 세르지우 감독이 수비 보강을 위해 긴급하게 데려온 자원이다.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청소년 대표 시절 때 동료가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등이다. 프로 커리어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있던 노팅엄포레스트에서 주전으로 뛴 바 있다. 부상으로 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최근 라운드에서 세트피스에서 강력한 헤더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세르지우 감독이 밀고 있는 스리백 전술에서 토비아스는 핵심 중의 핵심이다.
외국인이 전부냐고? 김재우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합류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교체로만 리그 9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그러나 세르지우 감독 체제에서는 빛을 보고 있다. 김재우의 매력은 190cm 육박하는 장신임에도 윙어 뺨치는 주력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김천상무 시절 때 하프라인부터 홀로 질주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넣은 장면이 눈에 선하다. 세르지우 감독은 토비아스, 세레스틴으로 다소 기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스리백에 김재우를 추가해 시너지를 냈다.
▲ 제주 수비진의 매콤한 킥, ‘로컬 보이’ 김륜성
2002년생 레프트백 김륜성은 제주의 에이스 전력 중 한 명이다. 스리백의 윙백, 포백의 풀백 등 어떤 전술적 역할도 거뜬히 수행한 김륜성은 최근 수비 능력까지 무르익으며 육각형 측면 수비수로 발돋움 중이다. 특히 공격진의 네게바와 좌측면에서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제주 태생으로 몇 안 되는 ‘로컬 보이’다. 포항에서 축구 인생을 시작했지만, 지난 시즌 제주 입단하며 고향으로 돌아왔다. 현재 부주장까지 역임 중이다.
▲ 이벤트 매치마다 등장한 새싹 스타, 이번에는 권기민이 될 예정!
최근 외국 초청 팀과 맞대결마다 K리그의 새싹들이 발굴되곤 했다. 양현준, 양민혁 등 현재 유럽 진출한 당시 K리그 영플레이어들이 이벤트 매치 맹활약으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바이에른과 승부에서는 제주의 특급 신인 권기민을 주목할 만하다. 2005년생 권기민은 대학을 거쳐 올해 프로 입단했다. 개막 전부터 세르지우 감독이 권기민의 잠재력을 콕 짚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는데 실제로도 그러했다. 오른쪽 풀백,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7경기를 뛰고 있다. 날고 기는 바이에른 공격진을 상대로 권기민이 신인의 패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 바이에른 슛 누가 막을건데? ‘제주표 미남 골키퍼’ 김동준이 막을건데?!
제주의 수호신. 제주 팬들은 김동준을 신 혹은 미남 골키퍼라고 부른다. 변함없이 걸출한 선방을 보여주고 있는 제주 5년 차 김동준은 사실 떡잎부터 달랐던 골키퍼다. U20, U23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A대표팀도 울리 슈틸레케, 신태용,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 심심치 않게 승선되면서 국가대표급 기량임을 입증했다. 30대 베테랑이 된 지금도 반사 신경, 공중볼 등 선방 능력이 일품인 리그 정상급 골키퍼다. 훌륭한 외모도 그의 골키퍼로서 능력을 가리진 못했다.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일반 예매는 14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플랫폼 크림과 네이버를 통해 진행된다. 크림에서 N구역과 E구역 좌석을, 네이버에서 W구역과 S구역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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