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태국 호위함 발표 임박…현지 실적 앞세운 한화 사실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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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태국 호위함 발표 임박…현지 실적 앞세운 한화 사실상 유력

아주경제 2026-07-14 17:38: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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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12번함 건조사업을 수주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1,2번함 건조사업을 수주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최대 4조원 규모의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해군이 현재 운용 중인 호위함을 건조한 경험과 후속 군수지원(MRO) 역량을 앞세워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태국은 차세대 호위함 사업 제안서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건조하는 8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후속 물량 3척을 포함하면 최대 4조원 규모까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경쟁 구도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앞서 지난 4월 제안서 접수 당시 스페인 나반티아,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튀르키예 ASFAT 등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태국 해군 평가 과정에서 양사로 유력 후보군이 추려졌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이 이번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한화오션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과거 태국 해군과 쌓아온 신뢰 관계가 자리 잡고 있다.

한화오션은 과거 전신인 대우조선해양 시절, 태국 해군에 3600t급 호위함인 푸미폰 아두냐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다. 해당 함정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도 태국 해군의 핵심 기함(Flagship)으로도 운용 중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에서 해당 호위함에서 더 나아간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오션-40F'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오션은 기존 태국 해군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훈련과 후속 군수지원 체계까지 포함한 패키지 제안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태국 입장에서도 기존 함정과 유사한 플랫폼을 채택할 경우 승조원 교육, 정비 및 후속 군수 지원, 부품 조달 체계를 그대로 연계할 수 있어 막대한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도 태국 해군 내부에서 검증된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군수 지원 능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전하며 한화오션의 수주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HD현대중공업은 해외 함정시장에서 축적한 수주 경험을 앞세워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서 호위함과 초계함, 원해경비함을 잇달아 수주했고 페루에서도 함정 공동건조 사업을 확보하며 수출형 함정 설계와 현지 건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태국 입찰에는 4000t급 수출형 호위함을 제안하며 기술 이전과 현지 산업 참여 방안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업의 결과가 향후 한국 조선·방산업계의 해외 함정 수출 경쟁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위함 1척이 걸린 프로젝트지만, 수주 결과에 따라 동남아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향후 후속 함정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필리핀, 그리스 등 주요 국가들이 해군 전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수주는 향후 글로벌 수상함 시장 공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태국 사업은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황을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한화오션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제안 함정의 성능과 가격, 기술이전·후속 군수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 제안이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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