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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양당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벽을 보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며 “차라리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말씀드린 대로 다수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라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말씀을 다시 드렸다. 이 협상을 더 진행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차라리 다음 23대 국회부터 다수당이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는 법안을 적용하도록 하거나, 제1당이 의장을 가져가면 제2당이 상임위원장을 선택하는 등 제도를 법제화하자는 이야기를 드렸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법제화 방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민주당의 반응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말씀드리면 대부분 답변을 안 하신다”며 “다만 그런 부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심도 있게 이야기했던 부분은 아니고, 처음으로 그런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원내 현안이 남아 있는 데 대해서는 “형소법이나 선관위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에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스럽다”며 “그러나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법사위에 들어간들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나”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이 원구성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1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며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을 한 지 벌써 40~50일이 돼 간다”며 “지금 처리해야 할 법안도 산적해 있고, 이렇게 원구성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국민이다. 저희도 이런 식으로 시간을 계속 끌 순 없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어 “원구성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민과 민생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판단 아래 평가는 국민들로부터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제헌절 전인 16일까지 양당 원내대표가 원구성 관련 결론을 가져올 것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양당이 제헌절 전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다음 주 본회의 개회 등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이라도 협상이 이뤄진다면 16일에도 본회의는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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