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누수에 잠긴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입주민 "보수 아닌 원인 규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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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누수에 잠긴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입주민 "보수 아닌 원인 규명 필요"

뉴스락 2026-07-14 16:06:32 신고

[뉴스락]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 고양시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에서 장마철마다 누수 문제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다. 이에 입주자들은 입주 초기와 현재 반복된 누수에 해당 건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침수 사태 이후 보강 작업이 진행됐지만 올해도 배관 파열과 누수가 재발하면서, 하자 보수 조치의 실효성과 행정 제재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입주자들은 반복되는 누수와 피해에도 불구하고 고양시의 벌점 감경 과정과 산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입주자는 "매년 문제가 발생하고 보수를 진행했는데도 재발한다면 최초 시공부터 관리·감독 과정 전반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뉴스락> 은 해당 건물을 둘러싼 반복적인 하자 발생 과정과 보강 조치, 행정 대응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을 기열한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지식산업연구센터.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지식산업연구센터. 사진=김도연 기자 [뉴스락]

준공 전부터 시작된 누수... 2년간 이어져 입주민 '불안' 고조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캐퍼스' 입주 전-후 누수 타임라인. AI 이미지 생성 [뉴스락]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캐퍼스' 입주 전-후 누수 타임라인. AI 이미지 생성 [뉴스락]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 고양시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의 누수 잔혹사는 특정 시점의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 준공 전부터 현재까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끊임없이 이어진 부실의 반복성에 입주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뉴스락> 이 확보한 현장 하자 기록과 관련 자료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서는 입주 전부터 누수가 발생했고, 이후에도 배관 파열과 침수 피해가 반복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시작은 정식 입주를 앞둔 2024년 8월이었다.

같은 달 15일 건물 내부를 확인하던 예비 임차인은 지하 3층 39호실에서 바닥 침수 흔적을 발견하고 계약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입주 직전인 같은 달 24일에는 우수 배관 파열 문제가 발생하며 지하층 곳곳에서 누수가 확인됐다. 입주민 측은 당시 지하 전 층에 물이 고이고 일부 시설물까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이동식 제습기를 활용한 건조 작업과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제습기 가동을 중단하면 실내 습도가 다시 높아지고 바닥 에폭시 들뜸과 곰팡이 문제가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하자 보수 작업도 이어졌다. 2024년 9월~10월에는 누수 영향으로 부식된 지하층 출입문 교체 작업이 진행됐고, 들뜬 바닥 마감재를 대상으로 방수 재시공이 이뤄졌다.

하지만 누수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24년 11월~12월에는 외벽 누수로 지상 1층 출입구 구간에서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지하 1층 엘리베이터 앞 코어 구역 천장에서도 재누수가 발생해 일정 기간 지하층 출입이 제한됐다.

2025년 1월에는 누수로 발생한 녹물이 일부 벽면을 타고 전기 스위치 내부로 유입됐다는 입주민 주장도 나왔다. 같은 해 8월 13일 집중호우 당시에는 배수관 역류로 5층 테라스와 4층 천장, 1층 상가 구간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준공 이후 2년이 지난 2026년 7월에도 추가 배관 파열과 누수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은 반복되는 하자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입주 가능한 건물 맞았나"...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 둘러싼 법정 공방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의 반복되는 누수 문제는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수분양자들이 제기한 소송의 핵심 쟁점은 단순한 하자 발생 여부를 넘어, 당시 건물이 정상적인 사용과 입주가 가능한 상태였는지 여부다.

2024년 8월 16일 다수의 수분양자는 공급계약상 목적물 인도 의무 위반을 이유로 매매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법정에서는 누수 하자 자체뿐 아니라, 준공 당시 건물이 정상적인 사용 환경을 갖추고 있었는지를 두고 양측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시공사와 신탁사 측은 일부 호실의 입주 사례와 건물 이용 가능성을 근거로 정상적인 입주가 가능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입주민들은 준공 전후 반복된 누수와 침수 피해를 고려하면 단순한 일부 하자가 아니라, 애초 건물이 정상적으로 인도될 수 있는 상태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은 당시 주차장 진입로 운영 여부 역시 건물 이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요소라고 보고 있다. 일부 출입구가 실제 주차장 동선과 달랐다는 점을 들어, 누수 피해와 함께 준공 당시 건물 이용 환경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정상 입주 사례로 제시된 일부 거래와 관련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거래가 일반적인 분양 계약과 다른 경위로 이뤄졌다는 주장으로, 현재 부동산거래질서교란행위 신고센터에 접수된 상태다.

재판부는 지난 3월 30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자체를 상대로 준공 도면과 부실벌점 관련 자료 등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내렸으며, 현장 감정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은 반복된 누수 하자를 넘어, 준공 이후 발생한 문제뿐 아니라 건물이 인도되는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반복되는 누수에 남은 과제...시공사 보강책·고양시 행정 책임은

반복되는 누수 문제의 해법을 두고 시공사와 관할 지자체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발생한 누수 문제에 대해 현장 점검과 보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개별 보수를 넘어 구조적인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도 이틀만에 두 번의 누수가 발견된 만큼 입주민들은 최초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여부를 포함해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행정기관인 고양시 역시 관리·감독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2025년 6월 지속적인 누수 민원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에 부실벌점 1.5점 부과를 추진했다. 다만 이후 벌점 감경을 통해 0.5점으로 하양 조정하는 과정과 관련해 입주민들이 절차와 기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법원이 관련 행정 자료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고양시의 자료 제출 과정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입주민들은 "자료가 있음에도 제출을 미루는 것은 책임 있는 행정 대응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누수 문제에 대해 단순 보수보다 정확한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반복적인 누수는 발생 부위를 막는 방식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설계·시공 단계부터 유지관리 과정까지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년간 이어진 누수의 흔적은 단순한 보수 이력으로 남지 않았다. 입주민들은 매번 반복되는 복구보다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요구하고 있다. 지축역 현대프리미어캠퍼스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하자의 존재보다, 이를 어떻게 확인하고 바로잡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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