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샴푸 브랜드 'TS샴푸'로 알려진 TS트릴리온은 지난 2~3년간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다. 창업주와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2년간 이어졌다. 지난해 9월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새 최대주주(디에스조합)가 등장했지만 두 달여 만에 다시 최대주주(이제이앤피)가 바뀌었다. 회사가 어수선한 사이 주가는 급락했다. 올해 초 3000원대였던 주가가 하락하자 주식병합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달 들어 주가는 600~700원을 오간다. '동전주' 상장폐지 사정권이다. 14일에도 주가가 8%대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코스닥 상장 유지 기준인 200억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TS트릴리온은 상폐 살생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S트릴리온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16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고 있다. 이날 종가는 671원이다. 동전주 탈피를 위해 지난 3월 말 실시한 5대 1 주식병합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식병합 후 거래재개일인 5월 7일 주가가 1557원인 걸 감안하면 두 달 만에 반 토막 났다. 시가총액도 상장폐지 기준(코스닥 200억원 미만)에 부합한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96억원이다.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이달 일평균 거래량은 13만5022주로 지난달 평균(182만623주) 대비 9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대금도 21억7300만원에서 약 9900만원으로 95.5% 줄었다.
회사 경영 여건도 썩 좋지만은 않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추세지만 재무 부담은 여전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337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5.9% 증가했다. 유동차입금은 1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30억7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반영되면서 비유동부채가 증가했다.
주식 가치 희석 우려도 남아 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5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 규모로 제4회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포함한 미상환 전환사채 총액은 총 59억원이다.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약 464만주로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15.93%에 달한다. 향후 전환권 행사 시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남아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주가 부양을 위해 2분기 실적과 함께 재무구조가 실제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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