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기술이전’ 인제니아테라퓨틱스, “글로벌 혈관질환 신약기업 도약”[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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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기술이전’ 인제니아테라퓨틱스, “글로벌 혈관질환 신약기업 도약”[IPO출사표]

이데일리 2026-07-14 15:20:35 신고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손상된 미세혈관을 정상적으로 복구하는 분야에서 선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계기로 임상 속도를 높이고 후속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습니다.”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한 망막질환 치료제가 현재 MSD(미국 머크)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상열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한국계 바이오 기업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혈관 안정화 수용체인 ‘TIE2’를 직접 활성화해 손상된 미세혈관을 복구하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IBS 혈관연구단에서 TIE2 수용체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여러 방식으로 TIE2를 공략했지만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인제니아는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접근법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은 TIE2를 직접 활성화하는 항체 ‘TIE-body’와 이중항체 플랫폼 ‘LCIDEC’이다. LCIDEC은 혈액 속 질병 유발 단백질을 세포 내부로 유입시켜 제거하는 동시에 TIE2를 활성화해 혈관을 안정화하는 기술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망막질환 치료제 ‘IGT-427’다. 회사는 2022년 IGT-427과 녹내장 치료제 ‘IGT-302’를 영국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에 총 1조391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후 아이바이오가 2024년 미국 MSD에 최대 30억달러 규모로 인수되면서 IGT-427은 현재 ‘MK-8748’이라는 개발명으로 MSD가 임상을 주도하고 있다.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960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임상 3상 2건이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아이바이오의 안과 분야 전문가들이 기술을 확인한 뒤 약 5개월 만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MSD가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는 만큼 기술에 대한 확신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2030년 상업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호주·뉴질랜드·한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IGT-303’이 있다. 이 밖에 녹내장 치료제 IGT-302, 고형암 치료제 ‘IGT-532’,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IGT-627’ 등을 개발하고 있다.

공모자금 순유입액 약 578억원 가운데 87.9%인 508억원은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이 외에도 IGT-303과 IGT-532 임상시험, 후속 파이프라인 독성시험과 임상시료 생산공정 개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안구질환에서 저희 플랫폼과 기술의 임상 성과가 나오고 기술이 검증된 만큼 다양한 전신질환에서도 기대감을 가지고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한 신약을 통해 전 세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임상 가속과 파이프라인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혈관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인제니아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증권예탁증권(DR) 5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000~1만45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600억~725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기업가치는 약 7131억원이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0~3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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