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시장은 서브컬처를 넘어 오픈월드 몬스터 테이밍 장르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팰월드의 성공 이후 몬스터와의 교감과 AI를 접목한 3세대 신작들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애니모를 비롯한 다양한 기대작들이 독창적인 시스템과 생태계 구현을 통해 장르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 애니모 사전예약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파우프린트 스튜디오)
현재 게임 시장에서는 서브컬처를 넘어 오픈월드 몬스터 테이밍 장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7월 10일 정식 출시로 전환한 팰월드는 스팀 일 최대 동시접속자 85만 명을 달성하며 최상위권에 등극했다.
여기에 보다 발전된 기술과 각기 다른 개성을 앞세운 몬스터 테이밍 신작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예정하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수집과 턴제 전투를 강조하던 1세대, 생존 요소를 가미한 2세대를 넘어, 몬스터와의 교감을 더 깊이 있게 다루거나, AI를 접목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3세대로 진화해나가고 있다.
파우프린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애니모는 하반기 PC(스팀)와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1500만 명의 사전 예약자를 확보하는 등 현재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대치를 기록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플레이어가 포획한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는 '트와인'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몬스터의 형태와 능력을 빌려 전투를 펼치고, 광활한 아이델 대륙을 탐험하며 퍼즐도 풀어나간다.
트와인은 단순한 액션의 변화를 넘어 게임 내 생태계와 색다르게 상호작용하는 재미를 준다. 인간 형태의 플레이어를 경계하고 도망가던 야생 애니모도, 플레이어가 동족 애니모로 트와인한 상태에서 접근하면 미소를 짓거나 우호적으로 뒤따라오는 등 크게 달라진 반응을 보인다. 나아가 동족 상태에서는 야생 애니모의 고유 언어를 해석하고, 그들로부터 숨겨진 퀘스트를 수주할 수도 있다. 이에 플레이어는 플레이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인간이 아닌 몬스터로서 지내게 된다.
▲ 애니모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채널)
▲ 애니모로 변신할 수 있는 트와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니모가 되어 전투하거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애니모와 교감하며 퀘스트를 풀어나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포획 시스템의 정교함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의 몬스터 테이밍 게임은 몬스터의 체력을 깎아 포획 확률을 높이는 선형적인 방식에 의존해왔다. 반면 애니모는 수면 상태, 주의 분산 정도, 플레이어와 애니모 간의 공간적인 위치 등 환경적 변수와 맥락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날씨, 시간대, 지역에 따라 200여 종의 애니모가 각기 다른 생태적 습성을 보이며 등장하기 때문에, 단순한 전투력이 아니라 치밀한 생태 관찰과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여기에 소셜 허브에서 즐기는 유저 간 미니게임, 거점 하우징, 농경 등 멀티플레이 소셜 요소도 갖췄다. 이 부분은 콘텐츠 규모를 확장함과 동시에 전투와 탐험 사이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 다양한 애니모를 잡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맵에서 애니모의 습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캠핑카 등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갖췄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 외에도 여러 기대작이 대기 중이다. 프랑스 오니비 스튜디오의 토모 엔드리스 블루는 마인크래프트가 떠오르는 복셀 그래픽에, AI를 토대로 독자적인 세계와 문화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채택해 콘텐츠 고갈 문제를 해결했다.
블루아일 스튜디오의 가디언즈 오브 더 와일드 스카이는 무대를 하늘로 옮겼다. 마법 생물을 동반자로 삼아 비행선을 건조하고 구름 위를 항해하며 수직적인 공간 확장을 이뤄냈다.
▲ 복셀 그래픽이 특징인 토모 엔드리스 블루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비행선을 건조해 구름 위를 항해하며 진행하는 '가디언즈 오브 더 와일드 스카이'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하드코어 액션과 일상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조토요 게임즈의 몬스터 판타지도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몬스터 헌터가 연상되는 전투에 스타듀 밸리 느낌의 농경을 결합했고, 몬스터를 생포해 동료로 영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로라 아츠의 페이 앤 파우나는 가혹한 생존 대신 마법 섬에서의 채집과 탐험에 집중한다. 몬스터를 수집해 나만의 팀을 결성하는 재미에, 수집한 재료를 사용해 장비나 가구 등을 만드는 제작 시스템을 겸비했다.
▲ 몬스터 헌터와 동물의 숲을 결합한 듯한 게임성을 앞세운 '몬스터 판타지'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마법 섬을 탐험하는 '페이 앤 파우나'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매그너스 게임즈 스튜디오의 와일드 와일드 에덴은 원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생존 게임이다. 부족을 이끄는 족장이 되어 몬스터를 육성하며, 숨겨진 고대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다.
중세 판타지 배경의 페라 나이트는 전투에서 패배한 개체가 영구적으로 사망하는 규칙을 도입해 함께하는 몬스터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부여한다.
▲ 원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삼은 '와일드 와일드 에덴'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전투에서 패한 몬스터는 영원히 사망하는 페라 나이트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크레이지 고트 게임즈는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두 가지 장르의 신작을 3분기에 동시 출시한다. 먼저 테이머 타운은 몬스터와 트레이너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구축하는 경영 요소를 중심으로 한다. 이어서 패스 투 테이머 타운은 절차적 생성을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와 몬스터를 활용한 전투에 무게를 실었다. 두 가지 게임으로 각기 다른 성향의 유저층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엘레스트랄즈 어웨이큰은 인기 TCG를 원작으로 한 몬스터 테이밍 게임이다. 이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의 향수를 전방위로 저격하고 있다. 신과 타이탄, 고대 예언이라는 거대한 서사에서 2.5D 픽셀 아트로 구현된 '엘레스트랄(Elestrals)'을 수집해 정통 턴제 전투를 벌인다. 장르 본연의 수집 및 진화의 재미를 스팀과 스위치로 전달할 예정이다.
▲ 도시 건설을 테마로 앞세운 '테이머 타운'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몬스터와의 전투에 초점을 맞춘 '패스 투 테이머 타운'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 정통 몬스터 테이밍을 지향하는 엘레스트랄즈 어웨이큰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중국 대형 게임사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텐센트 산하 모어펀 스튜디오가 개발한 '로코 킹덤: 월드'는 2010년부터 2억 명 이상의 유저를 끌어모은 웹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PC·모바일 오픈월드 MMORPG다. 올해 3월 중국에 먼저 출시되어 첫 달에 일일 활성 사용자(DAU) 1,300만 명을 기록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정령을 수집하는 것을 핵심으로 앞세웠고, 친구에게 정령을 자랑하며 만족감을 얻는 등 텐센트가 축적해온 소셜 게임 노하우가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 NPC에 강화 학습 AI를 적용해 전투를 동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텐센트에서 서구권 상표권을 다수 출원한 만큼, 언어 현지화와 글로벌 BM(비즈니스 모델) 조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출시가 예상된다.
▲ 텐센트 올해 상반기 흥행작으로 손꼽힌 '로코 킹덤: 월드' (사진출처: 로코 킹덤: 월드 공식 X)
호요버스가 준비 중인 붕괴: 넥서스 아니마는 원신, 붕괴: 스타레일 등으로 축적된 서브컬처 내러티브 역량을 몬스터 테이밍 장르에 이식하려는 야심작이다. 세계가 붕괴한 후 파편화되어 신비한 생명체 '넥서스 아니마'가 탄생했다. 플레이어는 차원 여행자의 화신이 되어 이야 마을을 시작으로 모험을 펼친다.
특기할 만한 점은 전투를 실시간 액션이나 턴제가 아닌 '오토 배틀러(Auto battler)' 스타일로 풀어간다는 것이다. 보유한 아니마를 배치하고, 심상 기술로 전투에 관여하는 식이다. 다만 7월 초 테스트에서 컨트롤이 어렵지 않아 피로도가 덜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전투가 지루해진다고 지적된 만큼 좀 더 개선이 요구된다.
▲ 붕괴: 넥서스 아니마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호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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