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JB·BNK금융에 합병 검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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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JB·BNK금융에 합병 검토 제안

뉴스락 2026-07-14 14:28:17 신고

[뉴스락]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에 양사 합병 검토를 공식 제안했다.

지역경제 기반 약화와 금융권 과점 구조 심화 속에서 영·호남 지방금융지주의 통합이 장기적인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실제 합병 추진 여부는 양사 이사회 판단과 주주, 지역사회, 금융당국의 인허가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오늘(14일) 서울 여의도 IFC TWO타워에서 금융업 신규 기업가치 제고 캠페인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서한을 통해 양사 이사회가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 및 전략 컨설팅사와 함께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8월 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에 대한 회신을 요청했다. 또 검토 결과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시장에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영·호남 지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경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제공. [뉴스락]
얼라인파트너스 제공. [뉴스락]

반면 지난해 기준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대출 시장 점유율은 약 6%에 그치고, 시중은행은 약 56%를 차지해 금융시장 과점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영업권역과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인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통합이 지방은행의 장기 존립을 위한 시장주도형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 통합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국가 및 지역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역량을 높이고,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에 실질적인 경쟁자를 추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 혁신과 소비자 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영업권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도 통합 논리로 제시했다.

JB금융지주는 호남, BNK금융지주는 영남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도 상호 보완적이라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역 브랜드를 유지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지역금융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지주 차원의 통합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업가치 제고 효과도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양사 통합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조달금리 및 고정비용 절감,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 MSCI Korea 지수 편입 가능성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전환 경쟁도 통합 필요성의 근거로 들었다. 시중은행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디지털·AI 투자가 필요한데, 지방금융지주가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일본 지역은행 통합 사례도 언급했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약화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규제 특례 등을 통해 지역은행 간 통합을 지원해 왔고, 최근에는 주주관여 활동이 경영통합으로 이어진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제안이 곧바로 합병 추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합병은 양사 이사회와 주주총회, 금융당국 승인, 지역사회 이해관계 조율 등 복수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특히 지역 기반 금융지주의 경우 본점 소재지, 고용, 지역 브랜드, 지배구조, 경영권 배분 등이 민감한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이번 제안이 지방금융지주 재편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환원과 자본효율성 개선을 요구해 온 행동주의 펀드가 이번에는 단순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넘어 금융지주 간 구조 재편을 직접 제안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이 양사 합병을 검토할 최적의 시기”라며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지방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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