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순풍이 불 때 더 먼 바다를 건널 수 있는 튼튼한 배를 준비해야 한다"며 올해를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호황과 수출 호조로 형성된 성장세를 일시적 성과에 그치게 하지 않고 잠재성장률 반등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합동브리핑에서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전례 없는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올해 실질성장률이 5년 만에 최고치인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 삶과 밀접한 경상성장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12.3%로 제시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에 근접하고, 국가채무비율은 40%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부총리는 "성장과 재정의 선순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좋은 흐름에 안주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호황을 한때의 성과로 남길 것인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경로로 반전시킬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과 대응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뜻하는 3·4·5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은 △중동전쟁 이후 전략 △잠재성장률 반등 △구조적 문제 대응 등 3대 분야, 6대 과제로 구성됐다. 정부는 물가·금리 상승, 환율 변동성 등 민생경제 리스크를 관리하고 중동전쟁을 계기로 부각된 공급망·에너지 대외 의존도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반도체 호황으로 예상되는 추가세수는 미래대응기금 신설 등을 통해 청년, 차세대 성장, 지방, 교육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석유류 최고가격 적정 운영, 고환율 부담 중소기업 지원, 저금리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물가·환율·금리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했다.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무엇보다도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전략 투자를 위해 한국투자공사(KIC)를 종합형 국부펀드로 확대 개편하고, 국민성장펀드 내 초혁신경제펀드를 조성해 초혁신기업 투자를 확대한다.
또 지방이 잠재성장률 반등의 한 축이 되도록 3분기 중 5극3특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하고 메가특구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수도권에 집중된 국가 기능을 재배치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K자형 양극화 극복를 주요 구조적 문제 대응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AI 전환에 따른 고용변화 영향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청년 전문인력 20만명 이상 양성, 일자리·창업 30만개 이상 창출, 청년형 ISA 출시, 신유형 공공임대주택 청년 우선공급 등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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