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인도네시아 신용등급 ‘BBB’ 유지···재정 우려에도 ‘안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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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인도네시아 신용등급 ‘BBB’ 유지···재정 우려에도 ‘안정’ 전망

투데이코리아 2026-07-14 13:34: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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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가 보이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가 보이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무디스와 피치가 프라보워 수비안토 정부의 재정 운용과 정책 신뢰도에 우려를 제기한 것과 달리, S&P는 최근의 재정 압박이 일시적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출 조정으로 상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과 블룸버그통신(Bloomberg) 등에 따르면, S&P는 인도네시아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단기 국가신용등급을 ‘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S&P는 인도네시아의 약화한 재정·대외 여건이 일시적일 수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출 삭감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S&P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성장 전망과 비교적 낮은 순대외부채, 정부 부채 부담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정부 세수가 계속 회복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수출액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평가는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최근 판단과 대비된다. 무디스와 피치는 올해 초 프라보워 대통령 집권 이후 재정 부담과 정책 신뢰도 약화 우려를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피치는 프라보워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의사결정 권한 집중, 재정 부담 확대 가능성을 지적했으며, 무디스도 정책 예측 가능성과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S&P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3% 상한선을 계속 중요한 정책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를 등급 전망에 반영했다. 인도네시아는 중동전쟁 이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 3월부터 재정적자를 GDP 대비 3%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예산 지출을 줄이고 있다.

S&P는 인도네시아가 자원 부문 수출 확대 정책을 이어가는 점도 재정 수입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봤다. 원자재 기반 산업과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이 대외 지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S&P는 인도네시아의 원자재 관련 산업 발전이 안정적인 대외 지표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S&P의 등급 유지가 자국 경제 운용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데스트리 다마얀티 BI 수석 부총재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 신뢰가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루피아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여지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압박을 받아왔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달러화 강세가 겹치며 루피아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지난 3월 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고, 지난달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1만8000루피아대까지 올랐다.

BI는 환율 방어를 위해 한 달 동안 기준금리를 세 차례, 총 1%포인트 인상했다. 인도네시아 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과 정책 불확실성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고, 루피아화와 채권시장도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증시의 신흥시장 지위도 점검 대상이다. MSCI가 인도네시아의 신흥시장 지위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S&P 다우존스지수도 인도네시아를 프런티어시장 강등 검토 대상에 올렸다. 두 지수 제공업체는 주식 소유 구조의 투명성 부족을 주요 우려로 지목했다.

다만 S&P의 등급 유지는 단기적으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모힛 미르푸리 싱가포르 SGMC 캐피털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안주할 시기는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긍정적 성과”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정책 개혁이 더 뚜렷해져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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