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뇌세포 DNA 복구'로 막는다…실험약물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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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뇌세포 DNA 복구'로 막는다…실험약물서 '청신호'

메디먼트뉴스 2026-07-14 13: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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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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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손상된 뇌세포 DNA를 복구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가능성을 제시한 새로운 실험 약물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FEBS 오픈 바이오'에 실험용 경구 약물 'KCL-286'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의 뇌세포 DNA 손상을 복구하고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KCL-286은 '레티노산 수용체-베타'(RARβ)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이 단백질은 DNA 복구 단백질 'BRCA1'이 포함된 DNA 복구 경로를 작동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약물을 투여한 쥐는 뉴런의 DNA 손상이 줄고, 뇌 염증 세포의 활성화가 감소했다. 뇌를 보호하는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와 성상교세포도 더 건강한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증상 완화가 아닌 질병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DNA 손상과 만성 염증을 직접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알츠하이머병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나 타우 단백질 엉킴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마리아 곤살베스 킹스칼리지런던 신경과학자는 "KCL-286이 알츠하이머병 진행 초기에 나타나는 DNA 손상과 염증을 모두 표적으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KCL-286은 본래 척수 손상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이미 인체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상태다.

연구에 참여한 조너선 코코란 신경과학자는 "임상 1상을 완료했기 때문에 신약 개발에 필요한 수년의 기간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동물 실험에 국한된 만큼, 사람에게도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이거나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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