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SBS 플러스, K스타, 코미디TV, 더라이프, GTV가 공동 제작한 새 역사 예능 프로그램 ‘시간추적자 설록’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봉태규, 방송인 신아영, 역사학자 썬킴이 참석했다.
‘시간추적자 설록’은 지난 2024년 방송된 ‘설록: 네 가지 시선’의 새 시즌으로, 기록 속 빈칸을 따라가는 역사 추적 예능이다. 이번 시즌은 하나의 이야기를 네 가지 시선으로 바라봤던 전작과 달리, 하나의 사건을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장 감독은 “흔히 정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감정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야사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더 와닿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로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그는 역사적 해석이 다양한 소재를 작품으로 옮길 때의 기준도 공개했다. 장 감독은 “역사에는 빈틈이 많고 그 빈 공간을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왕사남’ 역시 단종과 엄홍도의 기록 너머를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장 감독은 “야사를 보다 보면 ‘이건 작품화해도 되겠다’ 싶은 에피소드가 많다”며 “조선통신사 이야기 같은 것들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사라는 소재가 자칫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정사를 함께 다루며 균형을 잡기 때문에 유익한 역사 지식도 얻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이야기를 워낙 좋아하는데 촬영하면서 모르는 것이 생기면 부끄러워하지 않고 바로 질문하려고 한다”며 “배우러 온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다 보니 녹화도 더욱 유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웃었다.
장 감독과 함께 시즌1부터 출연한 신아영은 지식에 얽매이지 않는 생생한 리액션을 예고했다.
하버드대 역사학과 출신이라는 이력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미리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면 오히려 편향된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며 “프로그램 안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궁금해하고 따라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대학을 졸업한 지도 20년이 됐다. 그때 배웠던 것을 떠올리기보다 백지 상태에서 다시 공감하고 궁금해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로는 조선시대 평민들의 이혼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왕이나 왕비의 이야기는 접할 기회가 많지만 평민들은 어떻게 이혼했을지 궁금했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썬킴은 “야사는 누가 남겼는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믿어도 되는 이야기인지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며 “우리는 그런 이야기들도 정사와 함께 맥락을 짚으며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을 마치고 나니 ‘이 이야기도 다룰 걸’, ‘이 부분을 더 풀어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시즌2에서는 그런 갈증을 해소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사라도 어떤 문헌에 실린 이야기인지 출처를 명확히 밝히며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추적자 설록’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SBS 플러스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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