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리서치센터, “‘무기한 선물’ 시장 실물연계자산으로 빠르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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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리서치센터, “‘무기한 선물’ 시장 실물연계자산으로 빠르게 확장”

경향게임스 2026-07-14 11:32:16 신고

가상화폐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이 실물연계자산(RWA)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 없이 가격 변동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이며, 실물연계자산은 주식과 원자재 등의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디지털자산이다.
 

코빗 코빗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는 7월 보고서를 통해 실물연계자산 거래 규모가 일부 플랫폼에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을 웃도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청산되지 않은 계약(미결제약정) 규모는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실물연계자산 시장은 글로벌 ‘중앙화거래소(CEX)’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거래소(Perpetual DEX, 이하 퍼프덱스)’ 두 축으로 형성돼 있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 등으로 구성된 ‘중앙화거래소’는 자체 가격지수를 활용해 주가지수, 원자재, 개별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 종목을 상장하고 있다. 거래는 주로 스테이블코인(현금성 가상화폐)으로 정산되며,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상품 출시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퍼프덱스’는 하이퍼리퀴드, 라이터, 아스터 등이 대표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퍼프덱스’ 플랫폼은 스마트컨트랙트(자동 계약) 기반 지정가 오더북(장부)을 활용해 거래를 처리하며, 이용자가 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가격 산출은 피스네트워크나 체인링크 등의 외부 시세정보를 참고한다. 피스네트워크는 거래소와 마켓메이커 등 1차 데이터 제공자가 제출한 가격을 집계하며, 체인링크는 여러 거래소와 데이터 제공처의 시세를 취합한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의 가격은 자산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주가지수의 경우 미국 정규장에서는 실시간 지수값을 직접 활용하고 휴장 시간에는 지수선물 가격이 반영된다. 
다만, 개별 주식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야간과 주말에는 참조 가능한 현물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원자재와 비상장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가격 형성 방식이 더욱 복잡했다.
예를 들어, 금(金)과 은(銀)은 영국 런던 장외시장(OTC) 현물 가격이 참고되며, 원유는 선물가격을 참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오픈에이아이 등 비상장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은 공개된 현물 시세가 존재하지 않아 거래소 내부 호가를 기반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분석진은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기초자산 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구조적 문제점으로 언급됐다. 제한적인 유동성으로 인해 동일한 기초자산이라도 거래소마다 가격 움직임이 달라지는 가격 분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분석진의 설명이다.

매수 포지션 쏠림 현상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종목은 포지션을 오래 들고 가는 비용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수 포지션이 지나치게 많으면 매수 투자자가 반대편 매도 투자자에게 비용(펀딩비)을 계속 지급해야 하는 ‘무기한 선물’ 시장 특징 때문이다.
오라클 가격(외부 시세) 왜곡 가능성도 주요 위험 요소로 꼽혔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유동성이 낮은 외부 거래소의 현물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여 시세를 왜곡한 뒤 대규모 청산을 유도하는 위험이 실물연계자산 시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빗리서치센터는 실물연계자산이 실질적인 금융시장으로 성장하고, 삼성전자 주식과 원화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가격이 해외 역외 시장에서 24시간 형성되고 있는 점을 국내 금융당국이 주목해야 할 사안으로 제시했다. 실물연계자산과 해외 역외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경우, 국내 자산의 가격 형성 과정 일부가 해외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국내 제도권 밖에 있는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도 규제 당국이 지켜봐야 할 지점으로 거론됐다. 국내 자산의 가격 주권을 유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역외 실물연계자산 ‘무기한 선물’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제도적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코빗리서치센터 분석진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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