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폭탄”…국제유가 하루 새 1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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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폭탄”…국제유가 하루 새 10% 급등

뉴스로드 2026-07-14 07: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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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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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해상 봉쇄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가까이 치솟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전략비축유(SPR)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단기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커진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9.6% 급등한 수준이다. 장중 한때는 배럴당 83.54달러까지 올라,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직전인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9.4%나 뛰며 수직 상승세를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전면 봉쇄”에 가까운 미국의 조치가 중동발 공급 충격을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재점화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실린 화물의 20%를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부터 재개된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은 종전 MOU 체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에너지 정보업체 겔버앤드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보복 공격,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 급감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인 원유 공급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제한될 경우, 국제유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이맘 호메이니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결단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를 정면 비판했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유조선 피격이나 나포 등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발 긴장 고조와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도 공급 불안을 증폭시키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전날 자국 드론부대가 밤새 유조선 10척과 여객선 4척을 공격하고, 러시아 내륙 시즈란 시의 주요 정유 시설을 집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원유·정제 제품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국의 전략비축유 재고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SPR 재고는 전주 대비 300만 배럴 줄어든 3억1천65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1983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비상시 시장에 투입할 수 있는 완충재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지정학적 충격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이 유가 급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 재고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략비축유 감소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단기 변동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실제 강도와 이란의 대응 수위, 그리고 미국과 동맹국들의 추가 제재·군사 조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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