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소아 급성 설사 치료에 널리 사용됐던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의 소아 적응증이 삭제되면서 약국 현장의 대체 의약품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대한약사회는 회원 약국의 조제와 복약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소아 설사 환자에게 활용할 수 있는 대체 의약품 47개 품목과 유통 현황을 배포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의 효능·효과에서 ‘24개월 이상 소아의 급성 설사’를 삭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성분은 성인의 급·만성 설사와 식도·위·십이지장 관련 통증 완화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도 연령금기 정보가 반영되면서 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에 대한 처방과 판매가 제한됐다. 기존 유통 제품은 회수나 폐기 대상이 아니어서 성인에게는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포장에 종전 효능·효과가 남아 있더라도 소아·청소년에게 판매해서는 안 된다.
변경 대상에는 대웅제약 스타빅현탁액을 비롯해 대웅바이오 디옥타현탁액, 대원제약 포타겔현탁액, 삼아제약 다이톱현탁액, 일양약품 슈멕톤현탁액 등이 포함됐다.
허가사항이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시행되면서 약국에서는 기존 처방을 대신할 의약품과 실제 공급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약사회가 제시한 대체 의약품 가운데 일반의약품은 32개 품목이다. 이 중 24개 품목은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8개 품목은 공급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의약품은 모두 15개 품목이 포함됐으나 정상 유통 제품은 2개에 그쳤다. 나머지 13개 품목은 소량만 공급되고 있으며, 별도로 일반의약품 3개와 전문의약품 2개는 품절 상태로 분류됐다.
대체 가능한 제품이 다수 제시됐더라도 처방과 판매가 특정 성분이나 제품에 집중되면 추가적인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약사회도 제품별 유통 상황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실제 조제와 판매 단계에서 재고를 살펴야 한다고 안내했다.
대표적인 소아 설사 치료제가 갑자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대체 전문의약품도 제한적인 만큼, 약국과 의료기관의 처방 변경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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