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0만 명 감원·독일 내 공장 4곳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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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10만 명 감원·독일 내 공장 4곳 폐쇄’ 검토

EV라운지 2026-07-14 06:55:52 신고

폭스바겐 코리아 홈페이지
독일 폭스바겐이 최대 10만 명을 감원하고 연간 생산량을 1000만 대에서 900만 대 수준으로 축소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개월 동안 전 세계적인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해 왔다”며 고강도 구조조정 추진을 시사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하노버, 엠덴, 츠비카우, 아우디 포럼 네카줄름 등 독일 내 공장 4곳의 문을 닫고 최대 10만 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이 같은 위기는 저가 공세를 펼치며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산 자동차와의 경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다. 폭스바겐은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2021년 대비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공장 가동률 저하도 심각하다. 모빌리티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의 독일 내 공장 가동률은 올해 81% 선에 그치고, 2020년대 말에는 73%까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폐쇄 대상에 오른 츠비카우 공장은 현재 88%인 가동률이 2030년 42%까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진의 이 같은 움직임에 노동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IG메탈(금속산업노조)에 따르면 이사회가 열린 볼프스부르크 본사 앞에서 노조원 약 400명이 구조조정 반대 시위를 벌였다. 토르스텐 그뢰거 IG메탈 수석 협상가는 “회사가 노동자들과 중대한 충돌 위험을 감수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사업장평의회 의장은 “업계 위기의 책임은 직원들에게 있지 않다”며 “공장과 사무실 전반에 큰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의회는 블루메 CEO에게 10일까지 감원 및 공장 폐쇄설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몇 개월 내에 임시 직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해 노사 간 정면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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