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이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의 고평가 논란으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를 포함한 반도체주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일 대비 4.32% 밀린 93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7.75%, 웨스턴 디지털(WDC)도 4.64%나 밀렸다. 또 오는 16일 실적 발표를 앞둔 씨게이트(STX)도 5.46%나 빠지며 마감됐다.
이번 매도세는 세계 최대 AI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가 지난주 나스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며 26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직후 발생했다.
로레인 탄 모닝스타 이사는 “현재 메모리 업사이클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순환 주기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현재 수준에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SKHY)가 상장 이틀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32%나 밀리며 152.3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149달러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으나 지난 10일 첫 상장일 시초가 170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일 한국증시에서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며 코스피는 7000선 아래로 내려갔으며 그 영향이 유럽증시와 미국증시에까지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한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시장 평균치보다 8% 하향 조정한 보고서가 나오며 메모리 사이클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오라클(ORCL)이 기술주 전반의 부진으로 이날 장 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장 중 131.35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으며, 결국 전 거래일 대비 6.47% 하락한 131.54달러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오라클은 올해 들어서만 32.51%나 밀린 상태다.
이번 주가 하락은 기술 분야 전반의 도전적인 상황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회사의 특수한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최근 프리덤 브로커는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오라클의 목표 주가를 기존 230달러에서 210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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