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최민준 기자] 베테랑 연출자 신재호 감독이 신작 장편 독립영화 ‘아임 유어 맨’의 연출 크레딧과 작품 지분을 둘러싸고 제작사와 전면 분쟁에 돌입했다고 공표했다. 신 감독은 촬영과 후반 작업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작품 하차를 맞이했으며, 제작사가 연출자로서의 권리를 전면 삭제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신 감독은 14일 자신의 계정을 통해 현재 부산의 배씨네프로덕션과 연출 크레딧 및 감독의 권리를 두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신작은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개발했으며, 부산영상위원회의 제작 지원금에 신 감독 본인의 사비까지 직접 투자해 완성한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 제작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의견이 보장되지 않아 하차를 맞이했고, 이후 제작사로부터 연출 크레딧은 물론 작품 지분까지 모두 삭제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하여 신 감독은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던 장편영화의 가편집본 전편을 자신의 채널에 전격 오픈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신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연출 저작권과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며, 가편집본 공개가 제작사를 해하기 위한 적대적 조치가 아님을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 행동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권리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의 연출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창작”이라며 독립영화 현장에서 연출자의 철학과 비전이 온전히 예우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재호 감독은 지난 22년 동안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13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해 온 베테랑 감독이다. 2004년 흥행작 ‘내 사랑 싸가지’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서유기 리턴즈’, ‘웨딩스캔들’, ‘응징자’, ‘따라지: 비열한 거리’, ‘치외법권’, ‘대결’, ‘게이트’ 등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상업 영화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망내인: 얼굴 없는 살인자들’과 강렬한 서사를 담은 ‘현상수배’를 연속으로 내놓으며 폭넓은 장르 소화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하 신재호 감독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신재호 감독입니다.
저는 현재 부산의 배씨네프로덕션이라는 곳과 연출 크레딧 및 감독의 권리를 둘러싸고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2년 동안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13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해 왔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작가와 함께 개발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부산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과 제 사비를 투자해 제작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친 뒤 작품에서 하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독으로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의견과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고,
결국 갈등은 더 이상 함께 작업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하차 이후 제작사는 제 연출 크레딧은 물론, 작품에 대한 권리와 지분까지 모두 삭제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저는 감독으로서의 연출 저작권과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제가 연출한 가편집본 영상을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행동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권리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한 선택입니다.
감독의 연출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창작입니다.
특히 독립영화는 감독의 철학과 비전이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연출자의 권리는 더욱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합니다.
이번 일이 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영화 현장에서 창작자의 권리가 보다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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