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가격이 1억 원에 육박하는 도요타 알파드가 국내에서 매달 100대 넘게 꾸준히 팔리고 있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이 정도 판매량을 유지하는 고가 미니밴은 흔치 않다.
그런데 이 차를 사려면 특이한 조건이 하나 붙는다. 현금 구매자에게는 최소 1년간 되팔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거나, 아예 리스를 강제하는 딜러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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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조건이 붙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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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는 일본 내수는 물론 중국·러시아·동남아·중앙아시아 등지에서도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는 물량이 시장 규모 대비 상당히 많다 보니, 신차로 들여온 뒤 곧바로 중고로 해외에 재수출하면 상당한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 현지의 알파드 정식 수입 판매가는 원화 환산 약 1억 9,000만~2억 3,000만 원 수준으로, 한국 출고가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이 가격 차를 노린 신차 즉시 재수출 사례가 반복되자, 딜러사들은 판매 시점부터 재판매를 제한하는 조건을 내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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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리스가 방지책이 된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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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로 차량을 구매하면 소유권이 금융사에 담보로 잡혀 있어 임의로 해외에 재수출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는 현금 완납 대신 소액이라도 리스를 끼워야 정식으로 차를 인도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다만 이런 관행이 전 물량에 일괄 적용되는지는 딜러사·시기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계약 조건을 미리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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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엔 정말 대안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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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드 같은 고급 대형 미니밴은 현재 국내 완성차 라인업에서 정확히 겹치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지만, 가격대와 브랜드 포지셔닝이 달라 완전한 대체재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운 마감, VIP 의전 수요까지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층이 이 틈새를 알파드로 채우고 있는 셈이며, 이례적인 유통 구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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