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데다 북미 고객사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 로직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차세대 패키징 분야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에도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상상인증권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2505억원, 영업이익을 1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40.2%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 역시 48.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 개선의 중심에 TC본더 사업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고객사의 HBM4용 TC본더 수주 물량이 다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북미 고객사향 장비 출하도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상인증권은 2분기 본더 사업 매출이 약 1696억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장비 가운데 또 다른 성장축으로 꼽히는 MSVP 장비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2분기 MSVP 매출을 508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0% 증가한 규모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2.5D 패키징 외주 생산이 확대되는 추세로 이에 따라 OSAT 고객사를 대상으로 하는 로직용 TC본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BM 넘어 로직·낸드까지 성장 영역 확대
상상인증권은 한미반도체의 2026년 매출액을 8196억원, 영업이익은 382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2.1%, 52.0% 증가하는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46.6%로 추정된다.
증권사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도 그대로 유지했는데, 목표주가는 2027년과 2028년 예상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산정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미반도체는 기존 핵심 시장이었던 HBM을 넘어 로직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반도체 투자 사이클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HBM 분야에서 확보한 경쟁력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이날 -7.43% 내린 20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Copyright ⓒ 나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