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악녀님의 최애로 간택된 사정>입니다.
소설 속 여주의 들러리 조연으로 빙의한 주인공이
'여주 셔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권력가인
악녀를 찾아가며 시작되는 이야기인데요.
소문과 달리 귀여운 악녀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도 잠시,
악녀가 자신의 오빠와 결혼해 진짜 가족이 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황궁 무도회장에 많은 귀족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세라피나 로페스가 앉아있는 곳엔 남자들이 둘러싸고 있어
발 디딜 틈 하나 없었습니다.
영애들은 그런 세라피나와 남자들을 보며 말합니다.
"사교계의 백합다운 인기에요.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옆에 안 계시는군요."
이들이 말하는 '그분'은 세라피나의 곁을
늘 그림자처럼 지키던 라리트 안시였습니다.
영애들의 수다는 계속 이어집니다.
"심부름꾼을 자처하던 레이디."
"매 무도회마다 초라한 차림새라
사용인인 줄 알았다니까요."
"분리 불안이 있는 양 레이디 로페스와 붙어 다니던데,
오늘은 어딜 갔을까요?"
바로 그때, 영애들의 뒤로 한 여인이 유유히 지나갑니다.
그녀가 바로 영애들이 흉보던 라리트였습니다.
'심부름꾼', '사용인', '세라피나의 거머리',
'분리 불안증', '발닦개'까지. 방금 영애들이 읊은
적나라한 말들은 모두 사교계에서 라리트를 가리키는
별명이었습니다.
라리트는 끓어오르는 화를 꾹 참으며
속으로 생각합니다.
'네가 의도적으로 안겨준 별명들이었지. 세라피나.'
하지만 몰라보게 달라진 라리트를 알아보지 못한
영애들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감탄을 터뜨립니다.
"아름다워라, 어느 집 영애이지요?"
"저 드레스 정말 화려하고 예쁘네요."
한편, 세라피나는 오늘도 수많은 남자에게 둘러싸여
사교계 최고 미녀의 위엄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라리트가 남자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세라피나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늘 초라했던 라리트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자, 세라피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변의 남자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라리트의 모습에
깜짝 놀라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영애들 역시 그녀를 알아보며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그 음침했던 레이디가 맞나요? 완전 다른 사람 같아요!"
"게다가 저 드레스... 마담 소베르노의 드레스 아닌가요?
머리 장식도 첼시아니 브랜드의 신상이에요!"
"저건 레이디 로페스도 없을 텐데."
자신보다 주목받는 라리트의 모습에 영애들의 말까지
귀에 들어오자, 세라피나는 속을 감춘 채 라리트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라리, 오늘 무도회가 무척 기대됐구나.
엄청 신경 썼네? 그런데 어쩌지?
너한테 드레스랑 보석이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세라피나는 세상 다정한 척 라리트의 손을 꼭 맞잡으며
넌지시 가스라이팅을 덧붙입니다.
"네 인상이 평범해서 이렇게 화려한 의상은
조금 위화감이 들지 않을까? 큰돈을 썼을 텐데 아쉽네.
나한테 말했으면 네게 꼭 어울리는 드레스를
골랐을 텐데. 너를 제일 잘 아는 건 나니까, 라리."
그때 세라피나의 분위기를 깨고 들어오는
에반젤린 클라우디우스 공녀가 말합니다.
"혹시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드레스를 고른 건 나인데 말이야."
'사교계의 백합'이 세라피나라면,
가장 화려하게 피어난 '장미'는 단연 에반젤린이었습니다.
제국 유일의 공작가에서 난 단 하나뿐인 공녀,
에반젤린이 당당한 걸음으로 라리트의 앞을
가로막아 섭니다.
에반젤린은 세라피나를 날카롭게 쏘아보며 말합니다.
"라리를 잘 안다라?
대중의 반응을 보아 그건 틀린 것 같은데요.
오늘의 라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가 직접 꾸며줬거든요.
무도회장에서 드레스가 안어울린다고
라리를 깎아 내리는 건 마치 내 취향이 고상하지 않다고
들리는데요."
세라피나에게 강력한 한 방을 날린 에반젤린은,
라리트의 몸을 가볍게 빙글 돌리며
연회장에 있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당당하게
외칩니다.
"남의 취향을 쉽게 평가하는 레이디 로페스보단
라리가 더 아름다운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안 그런가요?"
공녀의 당당한 물음에, 눈치를 보던 연회장의 사람들은
앞다투어 라리트를 향해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세라피나는 도리어 라리트가
질타받게 만들 요량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저 친구로서 한 조언'이라 변명합니다.
하지만 에반젤린은 싸늘한 표정으로 쐐기를 박습니다.
"잘못을 눈물로 무마하려는 건 그만두면 좋겠네요,
레이디 로페스.
친우끼리 이래라 저래라 가르칠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하세요. 그리고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라리에게 사과부터 하는게 순서 아니겠어요?"
사교계 공식 '세라피나의 발닦개'였던 라리트가
이토록 당당하게 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건은 몇 주 전, 요한슨 남작가의 가든 티파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라리트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깨닫게 된 건, 이 소설 속에 '빙의'한 직후였습니다.
원래 라리트와 그녀의 약혼자 그레거,
그리고 세라피나는 셋도 없는 소꿉친구 사이였는데요.
하지만 명색이 약혼자인 그레거는 라리트가 아닌,
늘 세라피나만을 애지중지하며 감싸고돌 뿐이었습니다.
그런 약혼자를 황당하게 바라보던 라리트는
속으로 생각합니다.
'얘, 내 머리가 널 약혼자라고 기억하는데
거기서 뭐 하니?'
그레거는 세라피나에게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남자였습니다.
이때 가만히 앉아 대접을 받던 세라피나가
조용히 입을 엽니다.
"요한슨 백작 부인께 감사해야겠어.
이 티파티에서 어릴 적 향수를 떠올릴 수 있잖아.
우리 셋, 종종 나들이를 했었잖아. 그치?
언제는 라리가 물에 빠져서 놀라기도 했었지."
그러자 그레거는 기다렸다는 듯 맞장구를 칩니다.
"맞아, 그때 라리트를 구하다 네 예쁜 무릎에 흉도 지고...
라리트, 넌 세라 덕에 여태 살아있는 거야.
감사하게 생각하며 더 잘하라고."
라리트는 당장이라도 반박하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왜 반박을 못하겠지...? 입술이 너무 무거워.'
본능적인 공포 속에서, 라리트는 어릴 적 연못에 빠졌던
그날 자신을 구해주었던 세라피나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쩔쩔매는 건가?
고분고분 시키는 대로 다 하고?'
그 순간, 세라피나가 찻잔의 차를 쏟는 모습을 보며
라리트의 머릿속에 연못에 빠지기 직전의 진짜 기억이
선명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당시 세라피나는 라리트에게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네 도움이 필요해, 라리. 저 연못의 꽃 좀 따줄래?
내 힘으론 무리야. 나는 라리밖에 없는거 알지?"
그렇습니다. 라리트가 연못에 빠져 죽을 뻔했던 건,
전부 세라피나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를 쏟은 세라피나는 라리트가
진실을 깨달았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늘 그래왔다는 듯 당연하게 명령합니다.
"라리, 나 드레스가 약간 젖었어. 좀 와줄래?
구두끈도 풀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네."
라리트는 자신을 사용인 다루듯 대하는 세라피나에게
어떻게 반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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