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른 기술 혁신과 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면서 차량 교체 주기가 내연기관차보다 크게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차령은 1.8년에 불과했으며, 소비자들은 휴대전화를 교체하듯 3~5년마다 새 전기차로 갈아타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제조협회와 허쥔컨설팅이 공동 발표한 **‘2025년 중국 자동차 애프터마켓 연간 발전 보고서’**는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의 수명 주기와 애프터마켓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운행 중인 휘발유 차량의 평균 차령은 8.2년으로, 전체 차량의 약 60%가 7년 이상 된 차량이었다. 반면 신에너지 차량의 평균 차령은 1.8년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약 90%가 출고 후 1~3년 이내 차량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의 평균 차령이 신에너지차보다 약 4.5배 긴 셈이다.
이 같은 차이는 최근 5년간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신차 비중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신에너지차의 평균 개발 기간이 약 24개월로, 내연기관차의 약 60개월보다 절반 이상 짧다고 전했다. 특히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 등 핵심 전동화 기술과 자율주행·스마트 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정부의 보조금과 차량 교체 지원 정책 역시 교체 주기를 단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의 평균 교체 주기는 6~8년인 반면 신에너지차는 3~5년에 불과해 스마트폰 교체 주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짧은 교체 주기는 중고차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주간지 신문주간에 따르면 중고차 딜러들은 일반적으로 6년 이상 된 신에너지차의 매입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신에너지차가 사용 기간 7~8년이 지나면 잔존가치가 신차 가격의 약 20%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출고 후 8년 또는 주행거리 12만km를 전기차의 사실상 '처분 기준선'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경우 신에너지차의 교체 주기는 지금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과 애프터마켓의 구조도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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