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게 덥쳤던 태풍 '바비' 잔여 비구름대 14일 한반도 유입... 서울 등 국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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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크게 덥쳤던 태풍 '바비' 잔여 비구름대 14일 한반도 유입... 서울 등 국내 영향은?

위키트리 2026-07-13 22: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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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바비가 상륙한 중국 동부 저장성의 모습 / 유튜브 'SBS 뉴스'

14일 덥고 습한 대기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반도 전역에 다시 강우가 예보됐다.

이는 중국 대륙을 휩쓸고 지나간 제9호 태풍 바비가 남긴 잔여 비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된 데 따른 현상이다.

기상 당국은 이번 기상 변화로 인해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에 최고 100~120mm에 달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민국 기상청 공식 발표를 살펴보면 태풍 바비는 13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중국 내륙 깊숙한 곳에서 완전히 소멸해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한 단계 꺾였다.

태풍으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으나 여전히 막대한 수증기를 머금은 상태로 한반도를 향해 이동 중이라는 점이 가장 큰 위협 요소다.

해당 비구름대의 시발점인 태풍 바비는 지난 2일 태평양 먼 해상에서 최초로 형태를 갖췄다. 한때 허리케인 최고 등급에 준하는 5등급 수준의 슈퍼 태풍으로 세력을 불렸다.

이 영향으로 북상 경로에 위치했던 타이완 북부 지역을 통과하는 과정에서만 100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인명 피해를 냈다.

이어 중국 동부 저장성에 상륙하며 일대에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다. 맹렬한 비바람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도로를 가로막았고 주요 도심 내 기반 시설이 침수돼 구조 대원들이 소형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시민들을 구조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중국 당국은 재난 대응을 위해 약 240만 명의 인력을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28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 조치했다.

현재 위성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바비의 형태는 전성기 때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뚜렷하게 관측되던 태풍의 눈을 비롯해 소용돌이 구조는 흔적 없이 붕괴됐고 단순한 구름 덩어리의 형태로만 남았다.

통상적으로 열대 소용돌이 중심 근처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17m를 초과할 때는 태풍으로 명명되지만, 현재는 바람의 강도가 초속 17m 이하로 잦아들었기에 열대저압부로 분류된다.

SBS에 따르면 풍속은 다소 약화됐으나 집중호우를 유발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열대저압부는 중국 산둥반도를 거쳐 14일 북한 평양 인근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경로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북한 접경 지역인 경기 북부에는 14일부터 모레까지 최고 120mm의 장대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인접한 강원 북부 지역은 최고 100mm, 서울 시내 역시 30~100mm의 빗줄기가 관측된다.

본격적인 강우는 14일 오전 수도권을 기점으로 시작돼 점차 전국 단위로 범위를 넓힌다.

특히 야간 시간대인 14일 밤에는 시간당 20~50mm에 육박하는 강한 빗줄기가 집중되며 초속 15m에 달하는 매서운 돌풍이 동반되는 지역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구름이 한차례 지나간 이후에는 체감온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아직 장마 전선이 완전히 물러난 상태가 아니기에 당분간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발간한 장마 백서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이거나 태풍이 쇠약해진 단계의 기상 시스템을 지칭한다.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 미만인 열대저압부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수증기 응결에 따른 막대한 잠열을 품고 있어 지형적 요인과 결합할 경우 태풍 못지않은 국지성 호우를 유발한다.

이러한 비구름대는 서해상을 통과하며 수증기를 추가로 공급받아 한반도 서해안 및 북한 지역에 상륙할 때 강수 강도가 다시 강해지는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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