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 못한다"…흡연하는 청년, 지방간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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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다고 안심 못한다"…흡연하는 청년, 지방간 위험 높아

헬스경향 2026-07-13 20:29:12 신고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보통 '지방간' 하면 과음과 비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음주량이 적고 비만하지 않아도  흡연하는 젊은 성인의 경우 지방간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흡연하는 젊은 성인에서 지방간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349만6144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지방간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지방간 여부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 등을 종합한 지방간지수(Fatty Liver Index, FLI)를 이용해 평가했다. 지방간지수는 60 이상이면 지방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연구결과 남성은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할 경우 지방간지수 60 이상에 해당할 위험이 41% 증가했다. 또 10~19년간 흡연한 남성은 지방간 위험이 15% 높아졌다.

여성은 전체의 94.4%가 비흡연자로 흡연율은 낮았지만, 10~19년간 흡연한 여성은 지방간 위험이 55% 증가해 남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연관성은 비만하지 않거나(BMI 25 미만), 음주량이 많지 않은 사람(하루 알코올 25g 미만)에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비만이나 음주가 없는 젊은 층에서도 흡연 자체가 지방간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도록 만들며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조직 저산소증 등을 통해 지방간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내장지방 증가와 간섬유화를 촉진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단 흡연 여부와 흡연량을 자기보고 방식으로 조사했고, 기저 시점의 흡연 상태만 반영했다는 점은 연구의 한계로 꼽혔다.

한편 연구팀은 흡연이 지방간뿐 아니라 간암 위험도 높인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흡연을 음주와 함께 간암의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간암 사망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신현영 교수는 "흡연은 비만이나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젊은 성인의 지방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금연 정책과 국민 건강증진 정책의 근거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용호 교수는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강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젊을 때부터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대사성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소화기·간장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FAQ

Q1. 이번 연구는 어떤 내용을 분석했나요?

20~39세 한국 성인 약 349만 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해 흡연과 지방간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 분석했습니다.

Q2. 연구결과 흡연은 지방간 위험을 얼마나 높였나요?

남성: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 시 지방간 위험 41% 증가
남성: 10~19년 흡연 시 지방간 위험 15% 증가
여성: 10~19년 흡연 시 지방간 위험 55% 증가

Q3. 비만하지 않아도 흡연 때문에 지방간이 생길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연구에서는 비만하지 않은 사람(BMI 25 미만)과 음주량이 많지 않은 사람에서 흡연과 지방간의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흡연 자체가 지방간의 독립적인 위험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Q4. 흡연이 지방간을 유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 증가, 지질대사 이상,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조직 저산소증, 니코틴에 의한 내장지방 증가 등을 통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지방간 및 간섬유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5. 흡연은 지방간 외에도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치나요?

네. 흡연은 간암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흡연을 간암의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는 흡연자의 간암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약 1.5배 높다고 보고했습니다.

Q6. 이번 연구의 한계는 무엇인가요?

흡연 여부와 흡연량을 자기보고 방식으로 조사했고, 연구 시작 시점의 흡연 상태만 반영해 이후 흡연 습관 변화는 분석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Q7.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의미를 어떻게 평가했나요?

연구진은 비만이나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젊은 성인에서도 흡연이 지방간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가 금연 정책과 대사성 간질환 예방 전략 마련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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