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2026년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3일 대한항공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결과 지난 2025년 2분기 3천959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이익이 올해 2분기에는 973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나타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적자 전환은 중동 상황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가 급증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영업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대한항공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2분기 영업비용은 3조5천870억원이었으나 올해 2분기는 4조7천581억원으로 1년새 영업비용이 1조1천711억원(32.6%) 늘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인 5조1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34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371억원 줄어든 2천6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8억원 증가한 7천787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6년 2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천514억원 늘어난 2조8천479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으로 한국발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했지만, 중동지역 환승 수요 및 방한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천865억원 늘어난 1조5천41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K-beauty 수출 호조 등으로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화물을 적극 유치하고, 부정기편 운영 등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여객 사업은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여행심리 회복 및 하계 성수기 효과로 여객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해외발 수요 유입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발 여객 수요 회복으로 양방향 수요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공급을 조정, 매출 및 수익 극대화를 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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