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韓 완성차] 복합위기 파고 직면에도...현대차·한국GM·르노코리아 줄파업 수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역주행 韓 완성차] 복합위기 파고 직면에도...현대차·한국GM·르노코리아 줄파업 수순

아주경제 2026-07-13 18:05:28 신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이 공장 오전조 근무자들이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가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한 13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이 공장 오전조 근무자들이 2시간 일찍 퇴근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완성차 업체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전동화 경쟁, 중동 전쟁에 따른 신흥국 내수 부진, 인공지능(AI) 도입·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에 따른 고용구조 변화 등이 복잡하게 맞물린 결과다. 구조조정을 단순한 비용 절감 문제가 아닌 기존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생존 전략으로 인식하는 이유다. 
 
13일 글로벌 완성차 A제조사 관계자는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중국 내수 시장이 현지 브랜드에 완전히 장악되면서 이들 입지가 좁아진 게 구조조정을 하게 된 배경"이라며 "신흥국 판매 둔화와 대체 시장 부재, 관세 폭탄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 기존 고용구조 재편이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독일 제조업의 상징인 폭스바겐그룹이 전체 인원 중 15%를 도려내는 구조조정에 직면하게 된 원인은 중국 실적 부진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2018년 중국에서 연 420만대를 판매했지만 이후 중국 토종 브랜드 공세에 밀려 2024년 292만대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269만대까지 떨어졌다. 올 1분기 판매량도 4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혼다는 전동화 전환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시장 주도권을 내준 사례다. 테슬라나 중국 로컬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전동화에 뛰어든 혼다는 전세 역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미국 보호관세, 글로벌 판매 둔화 등이 겹치면서 입지가 사라졌다. 기존 내연기관차 정체성을 둘러싼 정책 혼선도 있었다. 

북미 캐즘 장기화로 해당 시장에서 준비했던 전기차 프로젝트 '혼다 0 SUV' '혼다 0 살룬' '어큐라 RSX' 등이 줄줄이 엎어졌고, 캐나다에 계획했던 대규모 배터리 공장도 무산됐다. 여기에 중국 판매 둔화와 미국·유럽 보호관세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 시장 철수 결정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 속에서 이뤄졌다. 혼다 관계자는 "2026년 말을 끝으로 한국 자동차 판매 사업은 종료하고 오토바이 사업만 유지하게 됐다"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차원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구조조정이 한창인 가운데 한국만 정반대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 근무제 도입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복직 △정년 연장 등을 주장하며 이날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업계는 현대차 노조의 하투가 AI·SDV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 악화 사례로 기록될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GM과 르노도 노사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성과급 약 3000만원 지급 △국내 공장 신차 배정 △회사의 합병·외주화 시 노조와 사전 합의 의무화 등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를 시작했다. 르노코리아 노조도 지난 4월 첫 임단협 협상을 시작으로 12차례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해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문제는 임단협 결렬 후 파업을 통해 얻은 실질적인 성과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한국GM은 극단적인 임단협 갈등 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던 유럽 수출용 '크루즈' 생산 거점을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한 바 있다. 2018~2019년 60차례 파업을 벌였던 르노는 임단협 요구를 관철했지만 이듬해 국내에서 생산하던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 신규 물량 배정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매년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어온 현대차가 2010년대 이후 중국, 인도, 미국 등으로 공급망을 다각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감원 바람에 한국 내 파업 카드는 생산 물량을 축소하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