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하루 한갑 피우는 젊은 남성, 지방간 위험 4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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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하루 한갑 피우는 젊은 남성, 지방간 위험 41% 증가

캔서앤서 2026-07-13 15:49:35 신고

담배가 폐와 심혈관뿐 아니라 젊은 성인의 간에도 지방을 쌓이게 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젊은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41% 높았고, 여성은 10~19년간 흡연한 경우 위험이 약 49%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지용호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해 흡연과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소화기·간장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위장관·간장학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담배가 폐와 심혈관뿐 아니라 젊은 성인의 간에도 지방을 쌓이게 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젊은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41% 높았고, 여성은 10~19년간 흡연한 경우 위험이 약 49% 증가했다../게티이미지뱅크
담배가 폐와 심혈관뿐 아니라 젊은 성인의 간에도 지방을 쌓이게 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젊은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41% 높았고, 여성은 10~19년간 흡연한 경우 위험이 약 49% 증가했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07년 사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 성인 약 349만6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분석 대상의 약 62%는 남성, 38%는 여성이었다. 국내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젊은 성인 수백만명을 장기간 추적했다는 점에서 규모가 큰 연구다.

연구팀은 지방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지방간 지수’를 사용했다. 지방간 지수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GGT) 수치를 종합해 0~100점으로 산출한다.

일반적으로 30점 미만은 지방간 가능성이 낮고, 30~59점은 판단이 불확실한 구간, 60점 이상은 지방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구간으로 분류한다. 다만 지방간 지수는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 조직검사로 간의 지방 축적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가 아니라 지방간 가능성을 추정하는 지표다.

분석 결과 남성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지방간 지수 60 이상에 해당할 위험이 높아졌다.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비흡연자보다 지방간 지수 60 이상이 될 위험이 41% 높았다. 흡연 기간이 10~19년인 남성도 지방간 위험이 15% 증가했다.

여성은 전체 분석 대상의 94.4%가 비흡연자로 남성보다 흡연율이 크게 낮았다. 그러나 흡연 기간이 10~19년인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지방간 지수 60 이상에 해당할 위험이 49% 높았다. 위험 증가 폭이 남성보다 크게 나타났지만, 여성 흡연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흡연 여부가 자기보고 방식으로 조사됐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흡연과 지방간의 연관성은 BMI 25 미만인 비(非)비만 집단과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25g 미만인 집단에서 더 뚜렷했다. 이는 뚱뚱하지 않거나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도 흡연 때문에 지방간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다. 담배 연기로 발생하는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조직 저산소증도 지방간의 발생과 진행에 관여한다.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하면 혈중 유리지방산이 늘고 내장지방 분포가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지방산이 간으로 유입되면 지방 축적과 염증, 간섬유화가 촉진될 가능성이 있다. 기존 연구들을 종합한 메타분석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지방간 위험이 평균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별 결과에는 차이가 있어 흡연과 지방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확정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단순히 간에 지방이 낀 상태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일부 환자는 간세포에 염증과 손상이 생기는 대사이상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고, 이후 간섬유화와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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